▲ 니트(NEATT) 타워 내 럭셔리 레지던스 '오크우드' 호텔이 문을 연다는 소식으로 송도국제도시 내 유일한 특1급 호텔인 쉐라톤 인천 호텔과의 경쟁이 예고됐다. 사진은 송도국제도시 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니트 타워. /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지상 36~64층 423실 규모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 표방
모든 객실 주방시설 '빌트인'
장기투숙객 유치 전력 쏟을 듯

지척 쉐라톤호텔 '강력한 맞수'
가족단위 고객 주요타깃 겹쳐
객실가격따라 큰 타격줄 수도


'오크우드, 신경쓰이네!'

송도국제도시 내 호텔 간 격돌, 제2라운드가 예고됐다. 송도국제도시의 유일한 특1급인 쉐라톤 인천 호텔의 강력한 맞수로 오크우드가 거론되기 시작한 것.

지난달 26일, 대우인터내셔널은 니트(NEATT)타워 입주 발표와 더불어 오크우드 호텔 개장을 알렸다.

업계에서는 "특1급에 버금가는 레지던스 호텔의 니트 타워 입주가 현실화 됐다", "불과 100m를 사이에 둔 쉐라톤 인천 호텔과의 경쟁이 불가피할 것" 등의 평을 내놨다.

오크우드를 운영하는 곳은 한무컨벤션이다.

한무컨벤션에 따르면 니트 타워 지상 36~64층에 들어서는 오크우드는 423실 규모의 특1급 수준의 레지던스 호텔이다. 이 중 36~37층은 식당, 연회장, 피트니스, 비즈니스센터 등의 부대시설이 자리할 예정이다.


오크우드는 럭셔리 프리미엄 레지던스 호텔을 표방하며 모든 객실에 주방시설이 설치된다.

또 세탁기 등도 빌트인으로 갖춰 '몸 만 들어와도 내 집처럼 편안하게 쉴 수 있는 공간' 만들기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는 레지던스 호텔이 일반적으로 장기 투숙객을 주요 타깃으로 하는 성향과 관계가 깊다.

한 호텔 관계자는 "레스던스 호텔 개념이 국내로 들어올 때 왜곡된 부분이 있지만 사실은 장기 투숙객이 60~70% 정도 차지하는 것이 그들의 운영 시스템에 맞는 것"이라며 "해외 글로벌 교육, 출장 등으로 한 해 수백명이 오고가는 대우인터내셔널과 인접해 얻는 혜택, 비즈니스맨 사이의 입소문 등을 고려해 입점을 결정했을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크우드는 가족형 호텔로, 가족 단위 고객 유치 강화 방안도 마련 중이다.

쉐라톤 인천 호텔 역시 비즈니스맨과 가족 단위 고객이 주요 타깃이다.

쉐라톤 인천 호텔은 321실 규모로, 컨벤시아와 인접한 위치 등을 고려해 초기부터 비즈니스맨을 공략해 왔다.

▲ 송도국제도시내 최고 높이를 자랑하는 니트 타워와 바로 옆에 자리한 쉐라톤 인천 호텔.
또 비즈니스맨을 타깃으로 하는 일반 호텔과 비교해서는 주말 동안 가족 단위 고객 객실 점유도가 높은 편이다.

이는 송도국제도시가 가진 공원, 호수 등 여러 조건으로 주말 나들이, 휴식을 목적으로 찾는 고객이 많기 때문이다.

또다른 호텔 관계자는 "오크우드가 객실 가격을 어떻게 책정하느냐가 둘 사이의 경쟁 정도를 결정지을 것"이라며 "오크우드가 쉐라톤 인천 호텔에 비해 낮은 가격으로 책정하면 가족 단위 고객 유출은 피할 수 없다.

넓은 공간, 다양한 편의시설은 가족 단위 고객에게 상당히 매력적인 요소"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쉐라톤 인천 호텔 측은 "각각 호텔의 장점이 있다"며 "쉐라톤 인천 호텔은 고급스러운 객실과 더불어 다양한 레스토랑을 갖추고 있는 것이 장점이다. 룸은 가격에 따라 호텔 선택이 갈릴 수 있겠지만 오히려 식음료 등 다양한 서비스를 따지면 충분히 이점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