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중장년층도 도전하기 어렵다는 철인3종경기에 노년층인 60대 초등학교 교장이 참가, 올 한해에만 10번이나 우승해 화제다.

주인공은 안양 부흥초등학교 박종섭(62) 교장. 지난해 부흥초 제9대 교장에 부임한 그는 지난 2001년부터 철인대회 참가를 시작해 51회 완주와 1위 20회, 2위 10회, 3위 5회 등 총 35회의 입상 경력을 자랑하는 자타공인 국내 교장 철인1호다.

박 교장은 올해 천안·치악·대구 등지에서 열린 51.5㎞(수영 1.5㎞, 사이클 40㎞, 달리기 10㎞) 올림픽코스 철인대회 8회, 103㎞ 철인 하프코스 2회, 225.995㎞ 아이언맨코스 1회 출전해 완주했다.

특히 60대 이상 부문에서 단 한차례 2위를 제외하고 모든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었다. 그가 최근 10년간 참가한 경기만 따져도 워싱턴에서 서울까지 왕복할 수 있는 거리다.

박 교장은 철인대회뿐 아니라 40차례 수영대회에 출전해 수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마라톤대회에도 하프와 풀코스 25회 출전해 완주한 경력을 갖고 있다.

박 교장은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고 공부도 잘 할 수 있다는 체덕지의 교육철학을 실천해 왔다"며 "강인한 정신력을 갖기 위해 항상 노력한 결과 값진 결실을 맺은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양/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