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리예술의 초대' 과천축제가 오는 9월 25일부터 5일간 과천정부종합청사 잔디마당을 비롯한 과천시 일원에서 펼쳐진다. 사진은 프랑스 출신 오스모시스의 작품 '철의 대성당'.
올해로 17회를 맞는 '거리예술의 초대' 과천축제가 9월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과천정부종합청사 잔디마당과 중앙공원 등 과천시 일대에서 열린다.

과천시가 주최하고 재단법인 과천축제가 주관하는 이번 축제는 흥미로우면서 진지한 시각으로 우리의 일상을 재조명할 수 있는 콘셉트로 진행될 예정이며, 국내·외 30여 작품이 거리 곳곳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에서는 전체 국내 공식 참가작품 13개 중 7개 작품이 초연될 예정이며, 이 중 '랄랄라쇼(단체명·음악당 달다)'의 경우 쉽게 얻고 쉽게 버리는 현대사회의 가벼운 존재들에 대한 이야기를 국내 최초로 거리음악을 통해 표현할 예정이다.

또한 프로젝트 날다의 '마법의 숲'은 거리예술계의 새로운 경향을 반영하고 제시하기 위해 셰익스피어 '한여름 밤의 꿈'에 등장하는 요정들을 소재로 과천지역 거리 곳곳에서 공중 퍼포먼스를 선보인다.

이 밖에 현대인의 부와 명예에 대한 욕망이 결국 스스로를 구속한다는 내용의 '뛰어넘는 사람들(극단 광)'과 소통의 단절과 통(通)함을 무용을 통해 선보이는 '노브레인과 구더기(댄스시어터 4p)' 등 신진예술가들의 공연도 다수 무대에 오른다.

해외공식참가작의 경우 그동안 축제를 통해 확인된 시민들의 성숙한 예술감상 능력을 기반으로 보다 진지한 주제를 다룬 공연으로 채워졌다.

프랑스 출신 오스모시스의 경우 '철의 대성당'이란 작품을 통해 철과 기계가 가득한 산업현장 속 노동자들의 생생한 언어를 움직임으로 전달하며, 같은 국가 출신 크타는 '세상은 자기가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는 것을 알까?'란 작품을 통해 현대인들의 무미건조한 삶을 재조명한다.

한편, 이번 축제에서는 공연행사 외에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시민참여 프로그램과 거리예술 관련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인 학술 행사 등 다채로운 행사도 마련된다.

과천/이석철·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