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텔미시네]엘리시움(Elysium)
2154년 우주속 유토피아
극소수 인류 안락한 생활
지구의 하층민은 끔찍한 삶

2013년/미국/109분/SF, 액션
감독 : 닐 블롬캠프
출연 : 맷 데이먼 , 조디 포스터 , 샬토 코플리
개봉일 : 8월 29일. 청소년관람불가


서기 2154년. 지구는 인류의 손에 의해 황폐해질대로 황폐해져 거의 버려진 땅으로 전락했다.

가난과 크고작은 전쟁과 질병으로 신음하는 지구. 하지만 단 한 곳 하늘에는 이런 지구를 비웃는 거대한 유토피아가 떠있다. 초대형 우주정거장 '엘리시움'.

그곳에는 문명의 힘을 빌려 호화롭고 안락한 생활을 하는 선택받은 계급 '코디네이터스'가 거주한다.

반면 지구에 남아있는 '하층민'들은 혼돈과 가난을 숙명처럼 받아들이며 끔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그런 지구의 인류에게 방사능 노출이라는 치명적인 위험이 찾아온다.

'하층민'들은 살기 위해 남겨진 시간 5일동안 엘리시움을 개방해 치료를 받아야 하는 운명을 맞는다.

하층 인류를 구원할 희망은 한때 뛰어난 전사였던 맥스(맷 데이먼). 맥스는 첨단 무기로 무장한 엘리시움의 전사들과 물러설 수 없는 전투에 나서는데….

영화 '엘리시움'은 지난 2009년 '디스트릭트9'으로 화제를 모았던 닐 블롬캠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자신의 장점인 현실감 넘치는 장면을 창조해 냈다.

▲ [텔미시네]엘리시움(Elysium)
SF 영화이지만 영화에 나오는 장면들은 관객들이 가능하다고 믿을만 하다.

실제로 닐 블롬캠프 감독은 초호화 우주도시 엘리시움은 청정한 자연을 유지하고 있는 캐나다 밴쿠버에서, 황폐해진 지구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촬영한 화면을 기반으로 제작했다.

영화속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태양과 심지어 냄새까지도 실제로 사용하며 촬영해 기존 SF 영화들과는 뭔가 다른 느낌이다.

영화는 맷 데이먼과 조디 포스터, 샬토 코플리라는 걸출한 배우들의 힘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본' 시리즈로 수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맷 데이먼은 전사 '맥스'역을 맡아 스파이 '본'과 또다른 남성적 매력을 살려낸다.

'양들의 침묵' '패닉 룸' 등으로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여 온 조디 포스터는 엘리시움의 리더 델라코트 장관으로 분해 여전한 포스를 분출한다.

'디스트릭트9'에서 유전자 변이로 인해 외계인으로 변해 가는 주인공 비커스 역을 맡아 주목을 받았던 샬토 코플리는 엘리시움의 비밀 용병으로 지구의 무단 이민자들을 처단하는 악랄한 인물 크루거로 등장해 맥스 역의 맷 데이먼과 강렬한 대결을 펼친다. 세 사람 만으로도 영화는 관객들이 지루함을 느낄 수 없을 만큼의 추진력을 얻었다.

영화의 백미는 뭐니뭐니 해도 맷 데이먼과 샬토 코플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액션이다. 로봇경찰과 감시로봇·비행정 등의 미래 첨단무기들은 액션에 재미를 더한다.

하지만 아무리 치료기술이 발달해 있다고 해도, 암과 같은 질병들을 단 한번의 스캐닝 만으로 완치시키는 설정 등은 좀 과장스러운 느낌을 들게 한다.

/박상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