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 늘면 사무소 역할 더욱 커질 것
광역단속으로 바꾼후 안전사고 감소
크루즈승객 관광객 서비스 강화의지
"인천을 찾는 외국 관광객에게 좋은 첫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부임한 인천출입국관리사무소 박찬호 소장은 "올해 인천항을 통해 크루즈 관광객이 많이 들어올 예정이다. 이들이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갖고 돌아갔으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과거에는 입국심사가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주업무였지만, 현재는 체류외국인의 관리 등으로 그 역할이 확장됐다.
박 소장은 이와 관련해 "지금도 입국심사는 중요한 업무지만, 체류하고 있는 외국인을 관리하고 이들이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출입국관리사무소가 해야 할 일이다"면서 "앞으로는 외국인의 수는 점점 늘어날 것이고,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역할 또한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출입국관리사무소의 역할 중 하나인 불법체류자 단속과 관련해서 그는 "최근 바뀐 광역단속 방식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2~3명이 한 조를 이뤄 단속했던 것과 달리, 인천과 경기·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 직원들이 합동으로 단속을 펼치는 '광역단속'으로 바뀐 것을 말한다.
박 소장은 "광역단속의 가장 큰 장점은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적다는 점"이라며 "직원들과 노동자들 모두 다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광역단속 방식으로 단속 인원의 규모가 커지면서 사고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인천에서 소장으로 일하며 결혼이주여성과 크루즈 승객 등 관광객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를 위해서 관계기관과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했다.
그는 "출입국관리사무소 단독으로는 할 수 있는 역할이 많지 않다"며 "다른 기관과 협력해 외국인과 관광객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인천으로 온 박 소장은 인천에 연고가 전혀 없다고 했다. 몇 년에 한 번 정도 인천을 찾은 것이 전부다.
박 소장은 "부임하고 나서 생활해보니, 인천이 생동감 넘치는 도시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면서 "인천항과 경제자유구역 등 인천은 다른 도시가 가지고 있지 못한 활기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