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홍명보호(號)에 처음 발탁됐다. 홍명보 축구 대표팀 감독은 27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아이티(9월 6일·인천축구전용구장) 및 크로아티아(9월 10일·전주월드컵경기장) 평가전에 나설 25명의 태극전사를 발표했다. 사진은 지난 6월 11일 오후 서울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3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7차전 우즈베키스탄 경기에서 슛을 시도하는 손흥민. /연합뉴스

유럽파 태극전사들이 내달 대표팀 소집을 앞두고 막판 실전 감각 조율에 들어간다.

홍명보호(號)의 골 가뭄 해소 특명을 안은 손흥민(21·레버쿠젠)은 내달 1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시30분 샬케와 독일 프로축구 2013-2014 분데스리가 4라운드 원정 경기에 나선다.

내달 6일 아이티전, 10일 크로아티아전을 앞두고 손흥민은 처음으로 홍명보 감독의 부름을 받았다.

대표팀의 골 가뭄을 없앨만한 대안으로 낙점된 것이다.

7월 출항한 홍명보호는 현재까지 3무1패를 거뒀다. 대표팀은 지독히도 골문을 열지 못해 4경기에서 단 1골을 올리는 데 그쳤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유럽에서 가장 두각을 나타내는 손흥민을 기용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의 활약을 발판 삼아 올 시즌 레버쿠젠 유니폼을 입은 그는 첫 경기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와 정규리그 개막전에서 연속 골을 쏴 올려 날 선 골 감각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 손흥민은 3경기 만에 득점포에 불을 붙여 대표팀 합류 전 '예열'을 마칠 계획이다. 아울러 홍명보 감독의 마음을 단박에 사로잡을 심산일 터다.

홍명보호에서 골 결정력 높이기에 두 축이 되는 '지구 특공대' 구자철(24·볼프스부르크)과 지동원(22·선덜랜드)도 출격을 대기한다.

구자철은 31일 헤르타 베를린과의 홈 경기를 눈앞에 뒀다.

특히 이번에 구자철이 대표팀에 공격수로 부름 받은 터라 시즌 첫 마수걸이 공격 포인트를 올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홍 감독은 "구자철의 공격적인 장점을 극대화하는 것을 원한다"고 밝히며 그의 공격력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아직 그는 올 시즌 골이나 도움을 기록하지 못했다.

그의 침묵 속에 소속팀인 볼프스부르크는 정규리그 3경기에서 1승2패로 썩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팀이 부진하면서 구자철에 대한 현지 언론의 평가도 박해지는 상황이다.

구자철로서는 위기를 타개하고 홍명보 감독에게도 믿음을 줄 만한 '한 방'이 절실하다.

홍명보 감독이 원톱 스트라이커 역할을 주문한 지동원은 내달 1일 크리스털팰리스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라운드를 치른다.

지동원은 손흥민, 구자철보다 더 좋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확실한 주전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정규리그 1, 2라운드에서 교체 멤버로 뛴 지동원은 28일 밀턴킨스돈스(3부리그)와의 캐피털원컵 2라운드에 선발로 나섰지만 이렇다 할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오히려 경기 후 지난 시즌 아우크스부르크에서 뛴 지동원이 맞느냐는 팬들의 뭇매를 맞았다.

지동원이 이번 경기에서 그를 둘러싼 부정적인 평가를 반전시키고 귀국 전 자신감을 충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외에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의 김보경(24)은 에버턴과 일전을 치르고 챔피언십(2부리그) 이청용(25·볼턴)과 윤석영(24·QPR)은 각각 블랙번,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경기를 눈앞에 뒀다.

왼쪽 풀백에 도전장을 내민 박주호(26·마인츠)는 하노버를 상대로 자신의 존재감을 다시 알릴 계획이다. /연합뉴스



◇ 해외파 경기 일정

◆ 31일(토)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카디프시티-에버턴(23시·김보경 홈)

▲ 잉글랜드 챔피언십

QPR-리즈 유나이티드(20시15분·윤석영 원정)

볼턴-블랙번(23시·이청용 원정)

▲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하노버(22시30분·박주호 원정)

볼프스부르크-헤르타 베를린(22시30분·구자철 홈)



◆ 9월 1일(일)

▲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크리스털팰리스(1시30분·지동원 원정)

스완지시티-웨스트브롬(21시30분·기성용 원정)

아스널-토트넘(24시·박주영 홈)

▲ 독일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샬케(1시30분·손흥민 원정)

▲ 네덜란드 에레디비지에

에인트호벤-캄뷔르(3시45분·박지성 홈)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