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늘구멍 '국토위 입성' 효과
포동~방산동路 조기개통 등
52건 중 굵직한 공약 5건 완료
만년 야당도시 시흥갑에서 이변을 일으킨 새누리당 함진규 의원이 있다.
지난해 4월 19대 국회의원 총선거에서 3선에 도전한 민주당 백원우 의원에 맞서 200여표 차라는 종잇장 차이로 19대 국회 등원에 성공한 인물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결과라고 하지만 실정을 살펴보면 '일꾼'을 바랐던 민심의 반영이라는 게 시간이 지날수록 입증됐다.
사실 함 의원은 당선되기 전부터 6·7대 경기도의회 의원을 지내면서 시흥시 문제를 다뤘다. 동네 구석 구석 뭐가 필요한지를 잘 알고 있는 '현장의 달인'인 셈이었다.
정치공학적으로 여당이 이겨보지 못한 지역이라 전략도 바꿨다. 자신의 무기였던 현장이었고 공약이었다.
당시 함 의원이 제시한 공약은 총 52건. 그런 공약은 국회 의정활동을 시작한지 불과 1년여만에 벌써 굵직한 현안 5건을 완료했다.
지난 5월 '그린벨트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가 대규모로 풀린 것은 그의 실력이다. 친박계인 그는 18대 대통령인수위원회에 시흥내 보금자리 사업지구와 매화산단 예정지 등을 제외한 시흥시내 모든 지역이 토지거래 허가구역에서 해제돼야 한다는 당위성을 설명했고, 새 정부 출범후 곧바로 시행됐다.
시흥 포동과 인천시 도림동을 잇는 5.48㎞에 이르는 '포동~방산동간 연결도로'의 조기개통도 그의 추진력과 적극성 때문에 성사됐다.
최근에서 여름 휴가도 반납한 채 국회로 출근하며 지역일을 살폈다.
'월곶~판교'간 복선전철 사업 '장곡역' 설치를 위해 총력을 다한다고 한다. 이를 위해 그는 지난 4월 기획재정부 및 국토교통부 등 정부 고위당국자와 관련 노선의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는 간담회 마련과 함께 지난달초 김문수 경기도지사에게 관련 촉구서를 전달했다.
'뉴타운 취소로 인한 소규모 재개발 조합단위 입법' 공약도 병행 중이라고 한다. 서울시의 소규모 대안적 정비사업과 경기도의 소단위 맞춤형 정비사업과 관련된 법안을 조사중인 사항으로 현재 시흥 은행2구역에 도시재생사업 예산 24억5천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초선인 함 의원이 이같은 성과를 거둘 수 있던 배경에는 초선임에도 불구, 바늘 구멍 같은 경쟁을 뚫고 국토교통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여당의 무덤'인 시흥을 개발하겠다며 당 지도부에 생떼를 써 먹혔다. 해당 상임위에선 그를 두고 "지역 문제 해결을 위해 장기간 방치되고 있는 사업에 대해 필요성과 시급성을 지적하며 상대를 설득하는 매력이 있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
/송수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