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 낮 시간대임에도 한산한 용인경전철 내부와 역사.
인구 1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는 용인시는 경전철 활성화 방안이 최대 난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4월 개통한 용인경전철은 예상 수요인 1일 13만명을 훨씬 밑도는 1만여명의 이용에 그치면서 시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시는 경전철 활성화 방안으로 에버랜드 등 관광지와의 연계, 공직자 이용하기 등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다만 환승요금 할인제가 적용되고 분당선연장선과 신분당선 등이 연계될 경우 이용객이 늘어날 것이란 전망은 위안거리다.

경전철에 따른 심각한 재정난도 걱정거리다.

경전철과 관련해 시가 이미 지급한 돈만 8천억원대로, 시의 가용 예산이 300억원대 이하로 줄어들면서 각종 사업과 시책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용인도시공사가 시행하는 역북택지개발사업지구와 덕성산업단지 조성사업이 당초 예상보다 더 고전하고 있는 것도 시정에 부담이 되고 있다.

특히 교착상태인 덕성산업단지는 시의 기업유치 계획에도 차질을 빚고 집단민원의 대상이 되는 등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

이들 사업이 계속 지지부진할 경우 시 재정에 큰 부담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 민심을 들끓게 하는 용광로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는 실정이다.

용인/홍정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