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서울고속도로 민자사업이 부천과 광명, 서울 강서구 등 지자체들의 사업중지 후 재검토를 요청,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 반대 지자체들은 환경오염과 생활권 단절, 교통체증 가중 등이 예상된다며 전 구간의 지하화와 진입로 설치장소 재검토 등을 요청중이다.

부천시는 까치울전원단지가 소재한 작동산 지역에 동부천IC 설치와 도로가 통과하는 것을 반대하고 전면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수목원, 식물원, 자연생태박물관이 있는 부천의 몇 안되는 녹지지역이어서 진출입로를 설치할 경우 녹지훼손과 시민 이용불편을 초래한다는 입장이다.

또 이 도로를 통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경인고속도로, 경인전철로 생긴 부천지역의 생활권 단절이 가중되고 환경피해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광명~서울민자고속도로 건설 부천대책위원회 한원상 위원장은 "도로 건설시 작동산과 이 일대의 녹지훼손은 피할 수 없다. 꼭 필요하다면 전면 지하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광명시와 서울 강서구도 전면 지하화를 요구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6월 관련지역 국회의원과 지자체장,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과의 간담회에서 사업중지 후 재검토 및 해결방안 제시를 국토교통부에 요청했고 서 장관은 "현 시점에서 중단은 어렵다. 다만 반영 여부를 실무측에서 재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부천/전상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