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대교 주변에서 철책 제거 작업을 하고있는 장병들. 김포시는 자전거도로, 산책로 등 시민을 위한 체육시설을 만들 예정이다.
김포시가 추진하고 있는 한강하구의 철책제거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군(軍) 경계용 감시장비에 대한 성능평가에서 군 경계에 핵심인 수중감시 장비가 부적합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한강하구의 철책제거사업은 한강하구 개발계획의 일환으로 향후 철책을 제거하고 둔치를 활용해 생태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철책 철거구간은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서울시계부터 걸포동 일산대교 남단까지며 철책 9.7㎞ 제거, 감시장비 설치 등 경계력 보강, 군부대 이전 등이 주내용이다. 고양지역은 행주대교에서 일산대교까지 12.9㎞구간이다.

그동안 철책 제거 추진은 지난 2008년 12월 군부대와 김포·고양시가 철책을 제거하는 대신 감시장비를 설치하는데 합의하고 당초 지난 3월 완료를 목표로 지난해 4월 19일 철책 철거작업을 시작해 1.3㎞를 우선 제거했다.

한강하구는 철책으로 인해 42년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면서 재두루미와 저어새 등 멸종위기종 조류가 찾아드는 등 생태계가 잘 보전돼 있는 곳이다.

이에 대해 김포시 관계자는 "감시장비 재발주사업의 사업 주체를 방위사업청으로 위탁 추진해 올해말에는 군부대 이전사업에 들어가고 2015년 6월까지는 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포/김환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