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토지주들이 임대료 수익을 얻기 위해 해당 부지를 중고차수출업체들에 임대하면서 이곳은 중고차수출단지로 전락했다. 최근 관광단지 4블록에 해당하는 과거 송도유원지까지 중고차수출업체들이 차지하면서 중고차수출단지는 확대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관광단지로 지정된 곳에 중고차수출업체가 적치 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이다. 주변 주민들은 소음, 분진 등에 시달리고 있다며 민원을 제기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뚜렷한 방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연수구는 불법 중고차 수출업체에 대한 행정대집행을 벌이려고 했지만 이마저도 이뤄지지 못했다. 법원이 토지주와 중고차수출업체 등이 제기한 집행정지가처분신청을 받아들인 것이다. 이와 관련한 소송도 현재 진행 중이다.
송도관광단지 조성계획은 2013년 10월까지로 최근 연장된 상황이라 당분간 이 지역을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이다.
인근 지역개발사업도 난항을 겪으면서 해당 지역은 도심 속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 송도석산 개발, 테마파크 개발 등은 민간사업자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구에서 직접 추진하는 개발사업도 난항을 겪고 있다.
수인선 운행에 따른 소음·분진 민원과 도심분리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구가 추진하는 '연수·원인재 역세권 개발사업(덮개공원 사업)'은 민간사업자를 모집하지 못하면서 우선적으로 구 예산이 사업에 투입되고 있다. 이에따라 향후 구의 예산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