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큰 문제는 소래포구 물양장(어시장)이 있는 부지가 그린벨트로 묶여있다는 점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곳에 어시장이 있는 것 자체가 불법이다. 언제든지 터질 수밖에 없는 뇌관을 안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남동구는 그린벨트를 푸는 절차를 밟고 있다. 향후 이곳을 정식 인증시장으로 등록해 현대화한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다. 지난 1975년 1천600여㎡ 규모에 물양장이 조성되면서 현재의 어시장으로 이어지고 있는 소래포구는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그동안 큰 변화를 이뤄내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빚어질 갈등을 봉합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그동안 전매·전대돼 온 좌판을 정리하고, 각 좌판 소유주를 정하는 것이 가장 큰 난관이다.
현대화 방향을 잡는 것도 많은 고민이 필요하다. 포구의 정취를 살리면서 현재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불만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혜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인근의 소래습지생태공원 등 관광자원과 이곳을 연계하는 프로그램 마련도 고민할 시점이다.
이곳 상인들의 의식을 바꿔나가는 것도 만만치 않다. 이곳 상인들은 서로간의 이해관계로 분열하면서 지나친 경쟁을 하게 됐다. 소래포구 전체를 총괄할 수 있는 체계적 운영시스템을 마련하는 것도 시급할 수밖에 없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