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운일반산업단지 항공 사진.
인천시 계양구에서는 '서운일반산업단지(이하 서운산단) 조성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다.

구는 지난 2011년 '서운산단 타당성 조사 기본계획'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고, 계양구 서운동 96의19 일대 52만4천910㎡에 3천300억원을 들여 산업단지조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구는 서운산단이 '베드타운'으로 전락한 계양구에 신성장동력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와 집행부의 갈등이 빚어지면서 사업은 초기부터 난항을 겪고 있다. 구의회가 특수목적법인(SPC) 선정 과정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고, 서운산단 준공이후 5년이 지나는 시점에 미분양 산업용지를 조성원가 기준으로 전부 매입하는 '사업부지 의무부담 동의안'에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결국 의무부담 동의안이 구의회를 통과해 사업 지역의 그린벨트는 해제됐지만 계양구의회는 현재 서운산단의 전반적인 진행 상황을 점검하고, 미비점을 보완하기 위해 다음달 15일까지 특위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은 한걸음씩 전진하고 있다. 구는 곧 출자심의위원회를 열어 SPC 출자비율을 확정할 계획이고, 이와 함께 환경영향평가와 교통영향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인천시의 산업단지계획승인만 확정되면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산업단지 착공을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한 경인고속도로 부평 IC와 서울외곽순환도로 계양 IC가 가까운 점도 많은 기업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아직 산업단지를 착공하기 전이지만 입주 의사를 밝힌 기업이 8곳이 넘는다는 것이 계양구의 설명이다.

다만, 의회와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고, 자칫 산단 분양이 어려워질 경우 의무부담 동의안으로 인해 구 재정에 심각한 타격이 우려되기도 한다.

/김주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