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수년전부터 김포에서 강화군 불은면 넙성리를 거쳐 두운리 변전소까지 3㎞ 구간에 송전선로 8~10기를 세워 154㎸의 전기를 공급한다는 계획을 추진중에 있으나 해당 지역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시작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 사업은 1천억 원을 투입, 외선으로 인입되는 전기에 문제가 발생하면 안정적으로 전기를 공급하는 보강 역할은 물론 추진중에 있는 강화일반산업단지에서 소요될 2만3천㎾ 의 전기를 공급하기 위해서라도 지역주민들의 양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전은 사업이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강화일반산업단지에 공급할 전기가 없다는 입장이고, 송전선로가 지나는 지역주민들은 필요한 곳에 세워야지 왜 우리 지역에 세우냐며 맞서고 있다.
송전선로가 지나가는 해당 지역주민들은 지금도 기존의 송전선로가 동네를 통과하고 있어 재산상 불이익 등을 받고 있는데, 여기에 또다른 송전선로가 세워진다면 경관마저 해치는 결과를 낳는다며 절대 있을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이에 한전측은 송전선로는 김포시와의 연계성과 문화재보호법 등으로 송전탑을 세울 수 있는 곳에 한계가 있어 어쩔 수 없는 실정이라고 밝히고, 지역주민들의 요구를 최대한 반영하겠다며 설득에 나서고 있다.
송전선로는 필요하고 주민들의 반대는 거센 가운데 중심에 서있는 강화군은 철탑 대신 지중화를 한전측에 요구하고 있으나, 한전측은 공사비가 10배이상 소요되는 지중화를 선뜻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김종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