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북방한계선(NLL)에 인접한 최북단 접경지역인 서해 5도는 백령도 천안함 침몰과 연평도 포격사건 등 북한의 군사적 위협과 도발이 끊이지 않는 안보지역이다.
최근에는 북한의 도발 위협으로 서해 5도 주변에 우리 군(軍)의 경계태세가 한층 강화된 상황에서 탈북자가 연평도의 한 어선을 훔쳐 유유히 월북하는 사건까지 발생해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기도 했다. 그 결과 서해 5도 관광객이 급감하고 여객선사들이 운영난에 시달리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옹진군은 "서해 5도를 떠나지 않고 사는 것이야말로 애국하는 길이다"라며 주민들의 안전과 정주여건 개선을 위해 정부에 종합적인 지원 대책을 촉구해 왔다.
당장 섬에 거주하는 노인 등 취약계층에게 안정적인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취로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국비 지원을 요구해 왔다.
또 백령도를 운항하는 대형 여객선의 적자 보전과 서해 5도 등 옹진군 섬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의 운임할인 지원을 바라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서해 5도 어민들은 중국어선 불법 조업으로 해마다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이 중국어선들은 남북간 대치 상황을 악용해 NLL 인근 해상에서 쌍끌이 조업을 하며 우리 어민들이 바다에 설치해 놓은 어구까지 망가뜨리기도 한다.
참다못한 서해 5도 어민들은 국가를 상대로 중국어선 불법 조업으로 인한 피해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을 추진 중이다.
/임승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