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 /연합뉴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 소속 박주영(28)의 이적이 불발됐다.
 
2일(한국시간)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1부리그) AS 생테티엔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격력 강화를 위해 요한 몰로와 메블뤼트 에르딩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생테티엔은 스타드 렌(프랑스)에서 활약한 에르딩과 아스널(잉글랜드)에서 '유령 선수'로 지내온 박주영을 두고 고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유로스포트 프랑스어판은 지난달 29일 박주영이 생테티엔과 이적에 합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후 프랑스 언론은 '생테티엔이 박주영과 에르딩을 두고 저울질을 하고 있다'는 후속 기사를 내보냈지만 생테티엔은 에르딩을 택했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프랑스 스포츠 전문지 '레퀴프'가 생테티엔 외에도 프랑스 리그1의 로리앙과 스타드 렌 등이 박주영의 영입을 타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만큼 아직 이적이 불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올해 영국,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등 3개국의 유럽 여름 이적 시장은 한국시간으로 3일 오전 8시에 마감된다. 네덜란드, 스페인의 이적시장은 하루 늦은 4일 오전 7시에 종료된다.
 
한편, 박주영의 현재 신분에 따라 이적할 수 있는 기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박주영과 아스널의 계약 기간은 2014년 6월까지지만 지난 7월 박주영이 셀타 비고(스페인)에서 임대 생활을 하고 있을 때 스페인 언론을 통해 '박주영이 아스널과 계약을 해지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국내 한 에이전트는 "박주영이 만약 자유계약(FA) 신분이라면 이적시장이 닫힌 뒤에도 3∼4주 정도 시간이 더 있다"며 "유럽 국가 대부분이 FA 선수의 등록 기간을 더 길게 잡아놓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적시장 마감일자 이전에 원소속팀과 계약을 해지했다는 것을 증빙하는 서류가 있으면 올해 연말까지도 선수 등록이 가능하다"고 덧붙이며 "박주영이 좋은 활약을 보여줬던 프랑스리그에서 새 둥지를 찾을 것 같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