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10개월째를 맞는 안양시배구협회 이규선(58) 회장은 3일 경인일보와의 인터뷰에서 협회가 추구하고 있는 비전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배구는 축구·야구·농구와 함께 국내에서 인기있는 4대 스포츠이고, 올림픽 및 세계대회에서도 매회 특유의 강인함을 보여주고 있다"며 "그러나 아직 국내 배구는 이러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후진적인 행정과 성적지상주의의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협회 차원의 투명한 행정 등을 통해 한국배구의 패러다임을 다시 세울 수 있는 발전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타 협회와의 차별화 계획도 발표했다.
이 회장은 "안양시배구협회의 차별화를 위해서는 경쟁력 강화가 시급하다"며 "경쟁력은 배구선수와 학부모들의 신뢰가 전제돼야 하고, 이를 위해 학벌이 아닌 실력이 우선시 되는 유소년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선 훌륭한 지도자가 훌륭한 선수를 육성한다는 기본적인 인식을 가지고 연령별 지도자 양성에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유소년은 안양시 배구를 이끌어갈 미래의 주인공이다. 연령별 지도를 통해 유소년을 육성한다면 자연히 단계별 선수들의 능력이 향상되고 협회 차원의 기반구축 또한 자연스럽게 이뤄진다고 본다.
장기간의 계획을 갖고 적합한 지도자를 육성 및 발굴해 지도한다면 훌륭한 유소년 선수가 배출돼 향후 안양지역 배구가 국내 배구를 이끌어갈 수 있는 중심축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의 차별화는 한 발 더 나가 지역사회와의 관계 강화를 지적했다.
"엘리트체육뿐 아니라 일반인들이 취미로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 발전에도 혼심을 쏟겠다"는 그는 "배구를 사랑하는 동아리 및 일반 모임과 더욱 확고한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협회 차원의 운영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안양시배구협회는 지역배구협회로 제약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며 "이를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를 배출하는 국내 최고의 협회로 거듭나기 위해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지속적이면서 긴밀한 협조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안양/이석철·김종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