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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인천 중구 대불호텔… 지금은 터 만 남아. 사진은 1894년께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옛 대불호텔(왼쪽 3층 건물). /경인일보DB·이순우 우리문화재연구소장 제공 |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은 서울이 아닌 서양 문물이 들어온 관문 인천에 있었다.
1883년 인천항이 개항하면서 인천에는 해외 각국의 외교사절과 여행객들이 북적였다.
당시 인천항으로 입국한 외국인들은 경성(서울)으로 가기 위해 12시간 동안이나 우마차를 타야 했다. 이 때문에 인천에 하루를 머물러야 했다.
개항장에는 외국인을 위한 숙소가 절실했으며, 이 시기가 대불호텔의 '황금기'였다.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대불(大佛) 호텔은 1887년 착공해 이듬해 완공됐다. 이 호텔은 일본인 호리 리키타로가 지었으며, 3층짜리 양옥 건물로 침실과 식당을 갖췄다.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대불호텔을 세운 호리 히사타로는 호텔 착공에 앞서 2~3년 전쯤부터 바로 옆 일본식 2층 목조건물(오른쪽)에서 서양인들을 상대로 숙박업소를 운영해 온 것으로 보인다. 장사가 잘되자 호리는 바로 옆에 서양식 시설과 서비스를 갖춘 대불호텔을 짓고 본격적인 호텔 사업을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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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인천 중구 대불호텔… 지금은 터 만 남아. 사진은 대불호텔 터. /조재현기자 |
숙박 여행객이 점차 줄어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대불호텔은 1907년께 문을 닫은 것으로 추정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대불호텔은 중국인에게 넘어갔고 이 건물은 요리집 중화루(中華樓)로 용도변경돼 문전성시를 이뤘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초의 호텔 대불호텔 건물은 1978년 철거됐고 현재는 그 터만 남아있다.
그 자리에 상가 건물을 신축하는 과정에서 붉은 벽돌구조물이 발견됐다. 지난 2011년 문화재청은 이 터를 매장문화재로 지정하고 '원형보존' 결정을 내린바 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