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승리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사상 첫 원정 8강 진출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핵심 전력인 유럽파 선수들의 골 결정력을 발판삼아 첫 승리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북중미의 아이티(세계랭킹 74위)를 상대로 평가전을 갖는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을 통해 처음 출항한 홍명보호는 3경기에서 2무1패(1득점·2실점)의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고, 지난달 페루와 치른 평가전에서도 득점없이 비기면서 심각한 골 결정력 부재를 노출했다.

홍 감독 출범 이후 4경기 연속 무승(3무1패)이다. 이런 상황에서 홍 감독은 이번 아이티와의 평가전을 앞두고 유럽파 선수들을 공격진에 배치시켜 취약점인 골 결정력을 끌어올릴 전망이다. ┃그래픽 참조


홍 감독은 이번 평가전에서 해외파-국내파의 '최적 조합'을 점검한 뒤 오는 10일 예정된 '강호' 크로아티아전에서 최적의 '베스트 11'을 가동할 계획이다.

홍 감독은 아이티전을 앞두고 실시한 소집훈련에서 23명(골키퍼 3명 포함)을 두팀으로 나눠 경쟁 체제를 조성했다.

4-2-3-1 전술을 가동하는 홍 감독은 최전방 원톱 스트라이커로 지동원(선덜랜드)을 낙점한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새도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이근호(상주)와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을 놓고 고민중이다.

좌우 날개도 경쟁이 심하다. 손흥민(레버쿠젠)은 아이티전에 왼쪽 측면 날개로 선발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경쟁자인 김보경(카디프시티)이 오른쪽 발목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어 출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 오른쪽 날개는 이청용(볼턴)과 고요한(서울)의 경쟁 체제지만 이청용이 다소 앞선다.

중앙 미드필더는 하대성(서울)-이명주(포항) 조합이 유력하고, 포백(4-bacK)은 '백전노장' 곽태휘(알 샤밥)가 합류하면서 변화가 예상된다.

그동안 김영권(광저우)-홍정호(아우크스부르크) 조합이 중앙 수비를 이끌었다. 왼쪽 풀백은 유럽파인 박주호(마인츠)과 윤석영(QPR)이 경쟁하고, 오른쪽 측면 풀백은 이용(울산)과 김창수(가시와)가 경쟁한다.

한편, 아이티는 2014 북중미 월드컵 예선에서 일찍 탈락했지만 지난 1월 세계랭킹이 38위까지 오르는 등 최근 급부상하는 팀이어서 방심은 금물이다.

한국(56위)보다 8월 FIFA 랭킹에서 18계단이나 낮지만 아이티는 지난 6월 '세계최강' 스페인과 친선전에서 1-2로 패하고, 연이어 맞붙은 이탈리아와 2-2로 비기는 등 녹록지 않은 저력을 과시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