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보호관찰소. 성남 서현동과 정자동, 이매동 일대 주민들과 학부모 등이 8일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철회를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있다.
법무부 산하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이하 성남보호관찰소)가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으로 이전(경인일보 9월 5일자 21면 보도)하자, 인근 학교 학부모와 주민들이 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8일 서현동과 정자동, 이매동 일대 지역주민과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보호관찰소 이전 반대를 위한 분당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서현동 성남보호관찰소와 서현역 일대에서 2천여명이 참석하는 대규모 집회를 갖고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철회를 촉구했다.

성남보호관찰소는 수정구 수진2동 건물의 임차기간 만료로 지난 4일 분당구 서현동 274의2에 위치한 건물을 임차해 이전했다.

그동안 수진2동 보호관찰소 이전 대책위원회가 지속적으로 집회를 열고 이전을 요구해온 데다가 이전 부지로 거론되던 야탑동에서도 주민들이 대책위를 구성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왔다.

결국 계속되는 지역주민들의 반발을 의식한 듯 성남보호관찰소는 서현동에 건물을 임차, 지난 4일 새벽 이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서현동과 이매동 학부모 등은 비상대책위를 구성, 이전 반대 항의집회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10일부터는 서현초 등을 비롯한 분당지역 일부 학교에서 등교거부에 나설 방침이다.

비대위 관계자는 "성남보호관찰소가 이전한 지역은 청소년들이 즐겨찾는 청소년 문화교류의 장"이라며 "모든 방법을 동원, 성남보호관찰소 이전을 저지하겠다"고 주장했다.

이에대해 성남보호관찰소 관계자는 "보호관찰소는 지역에 꼭 필요한 시설인데다 지난 13년간 수진2동에 있으면서 아무런 문제를 일으킨 적이 없다"며 "성남보호관찰소 업무를 막을 것이 아니라 상호 논의해 보완할 점을 찾아 개선하자"고 말했다.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자 이재명 성남시장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 정치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행정권한을 이용, 문제를 해결하겠다"며 "시민들의 힘과 여론을 결집해 법무부 결단을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