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남보호관찰소 분당 이전. 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지역 초중고 학부모들이 성남보호관찰소가 서현동으로 기습 이전한 데 반발해 보호관찰소 출입로를 막고 직원들의 출근을 저지하고 있다. 지난 5일부터 농성을 시작한 학부모 인파는 이날 오전 11시께 2천100여명(경찰 추산)까지 불어나 주변 도로를 가득 메웠다. /연합뉴스

법무부 산하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성남보호관찰소)의 서현동 이전이 지역 학부모의 대규모 반발로 이어진 가운데, 학부모들의 밤샘 농성으로 보호관찰소 직원들이 출근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반대를 위한 분당학부모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부터 현재까지 서현동 성남보호관찰소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며 성남보호관찰소 직원의 출근을 막고 있으며, 같은 건물에 입주한 일반 기업의 직원들은 신분을 확인하고 들여보내고 있다.

이에 성남보호관찰소 업무가 사실상 중단돼 1천400여 보호관찰대상자와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성남보호관찰소 직원 20여명은 건물에 접근하지 못해 인근에서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성남보호관찰소 관계자는 "직원들이 출근을 못하다보니 보호관찰대상자와 사회봉사명령 대상자 관리가 부실해질 수 밖에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주민들이 어떤 부분을 걱정하는지 알고 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방법을 찾아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