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크로아티아와의 평가전에서 후반 19분 도마고이 비다(다이나모 키예프)에게 결승 선제골을 허용하고 후반 25분 니콜라 칼리니치(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에게 헤딩 추가골을 내준 뒤 후반 추가 시간에 이근호(상주)가 헤딩골을 넣었지만 1-2로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월 영국 런던에서 치른 크로아티아 평가전에서 0-4로 패한뒤 7개월 만에 다시 맞붙은 친선경기에서도 또다시 수비벽을 뚫지못한 채 2실점하며 무너졌다.
이번 패배로 홍명보호는 지난 6일 아이티 평가전에서 맞본 마수걸이 승리의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며 출범 이후 6경기에서 1승3무2패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반면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8위의 강팀인 크로아티아는 일부 주전 선수들이 빠진 1.5군의 전력에도 불구하고 한국(56위)보다 골결정력에서 앞섰다.
이날 홍 감독은 조동건을 원톱 스트라이커로 세우고 김보경에게 섀도 스트라이커 역할을 맡긴 4-2-3-1 전술을 꺼내 들었다.
아이티 평가전에서 2골을 터트린 손흥민과 이청용이 좌·우측 날개로 출격했고, 구자철과 박종우에겐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맡겼다.
포백(4-back)은 왼쪽부터 윤석영, 김영권, 곽태휘, 이용이 배치됐고, 골문은 정성룡이 골문을 지켰다.
양팀은 전반부터 중원에서 치열한 난타전을 벌였지만 득점없이 후반전에 나섰다. 한국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공격수 조동건 대신 미드필더 한국영이 투입됐고, 구자철이 최전방으로 올라가 제로톱으로 나섰다.
하지만 골은 크로아티아가 먼저 터트렸다. 크로아티아는 후반 19분 한국 진영 한복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페널티지역으로 올라간 볼을 벤코가 헤딩으로 연결, 비다가 재차 헤딩으로 밀어 넣어 한국 골문을 갈랐다.
이어 크로아티아는 후반 25분 칼리니치가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문 앞에서 헤딩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한국은 후반 교체로 들어온 이근호가 다이빙 헤딩 슈팅으로 만회골을 기록했지만 동점골을 넣기에는 너무 늦었다.
/신창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