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 흑룡강조선어방송국에서 개막된 제9회 홈타민컵 전국조선족어린이방송문화축제 글짓기콩쿠르에서 어린이들이 방송국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 가운데 왼쪽부터 한국유나이티드제약 강덕용 사장, 김태식 전무. /연합뉴스

제9회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가 14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哈爾濱)시에서 개막됐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후원하고 흑룡강조선어방송국과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가 공동주최하는 이 축제는 조선족 어린이들이 노래와 글짓기, 이야기, 피아노 등 네 부문으로 나눠 실력을 겨루는 행사이다.

이번 대회에는 3월부터 헤이룽장성과 베이징(北京), 랴오닝(遼寧)성, 지린(吉林)성, 네이멍구(內蒙古) 등 중국 각지에서 600여 명의 조선족 어린이들이 예선을 치렀으며, 4개 부문 각각 15명씩 60명의 어린이가 이날 본선에서 기량을 겨뤘다.

허영호 흑룡강조선어방송국 국장은 개막사에서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이 후원하는 행사가 해를 거듭하면서 조선족 학교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 모두가 기다리는 축제가 됐다"면서 "이 행사는 중국에 사는 조선족의 자긍심을 높여줄 뿐 아니라 우리 민족의 문화와 얼을 알리는 행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강덕영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사장은 축사를 통해 "조선족 어린이들이 잊혀가는 우리말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10여년째 이 행사를 치르고 있다"면서 "이 축제에서 입상한 조선족 어린이들이 각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이들이 앞으로 한국과 중국 발전에 기여할 글로벌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오전 10시(현지시간) 흑룡강조선어방송국에서 글짓기콩쿠르와 이야기콩쿠르로 시작된 이날 행사는 오후 2시 하얼빈음악홀에서 개막식에 이어 노래 경연으로 이어졌으며, 이어 조선족예술관에서 피아노콩쿠르가 진행됐다. 15일에는 시상식과 폐막식이 조선족 제1중학교에서 열린다.

이날 행사에는 허 국장과 강 사장, 김태식 한국유나이티드제약 전무,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 김금철 주임 등 내빈과 흑룡강성교육학원 민족교육부 최용수 주임, 지린성과 랴오닝성 등지 교육 분야 주요 인사와 예술인 등 여러 외빈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홈타민컵 전국 조선족 어린이 방송문화축제는 2002년 시작했으나 중국 쑹화(松花)강 벤젠 유출 사태와 신종인플루엔자 사태로 2006년과 2009년에는 열리지 못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은 미국과 베트남에서 생약 성분의 영양제인 홈타민을 비롯한 각종 의약품을 만들어 중국을 비롯한 4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