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구자철 맞대결, 레버쿠젠-볼프스부르크 선발 출전 /연합뉴스

'3기 홍명보호(號)'의 최전방에서 공격 호흡을 맞춘 손흥민(레버쿠젠)과 구자철(볼프스부르크)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손흥민과 구자철은 14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더엠·채널엔 생중계)부터 독일 레버쿠젠의 홈구장인 바이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2014 분데스리가 5라운드 레버쿠젠-볼프스부르크전에 출격한다.
 
지난 2일 함께 축구 대표팀에 소집돼 10일 크로아티아전까지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9일 동안 함께 합숙하며 호흡을 맞췄던 두 사람은 이제 서로 극복해야 하는 적으로 만났다.
 
이번 손흥민과 구자철의 분데스리가 무대 맞대결은 두번째다. 첫 대결은 손흥민은 함부르크, 구자철은 아우크스부르크 소속이었던 지난 3월 17일 2012-2013시즌 정규리그 26라운드에서 이뤄졌다. 둘 다 공격포인트를 뽑아내지 못했지만 아우쿠스부르크가 1-0으로 이겨 구자철의 판정승으로 끝났다.
 
각자 소속팀이 바뀐 가운데 이번 시즌 첫 대결이자 두 번째 만남을 준비하는 손흥민과 구자철은 승리욕을 불태우고 있다. 
 
11일 독일로 출국하기 앞서 구자철은  "양 팀 모두 자존심이 센 팀이라 흥미진진한 대결이 될 것"이라며 "악착같이 뛰어서 우리 팀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손흥민 역시 "대표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가는 발걸음이 가볍다"며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피곤하더라도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볼프스부르크에서 수비형 미드필더 역할을 주로 맡고 있는 구자철은 레버쿠젠 '부동의 왼쪽 날개'로 나서는 손흥민과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레버쿠젠은 개막전 이후 3연승을 달리다가 4라운드에서 샬케에 덜미를 잡혀 시즌 첫 패배를 당해 정규리그 3위로 밀렸다. 볼프스부르크는 개막전 패배 이후 징검다리 승리를 따내며 2승2패로 8위를 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