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들도 교육적 효과에 내심 기대
센트럴 공원서 '착한' 돗자리 음악회
이웃돕기 바자회까지… 행사의미 더해
송도문화벨트 활성화로 시민에 다가서
송도국제도시가 가족 축제의 장으로 거듭났다.
14일 인천시와 인천시건축사회, 인천도시공사, 경인일보는 '제1회 인천건축물그리기대회'를 열었다.
오후 1시부터 송도컴팩스마트시티와 송도센트럴공원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1천여명의 아이들이 참가해 송도국제도시의 첨단 건물을 화폭에 담았다.
특히 이번 대회는 어려운 이웃돕기 바자회와 돗자리음악회 등과 어우러지면서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 행사가 됐다.
그리기 행사와 나들이를 겸해 밖으로 나온 가족들은 송도센트럴공원 중심부로 몰렸다.
동북아트레이드타워, 쉐라톤 인천 호텔, 더샵센트럴파크 주상복합 아파트, G타워, 포스코건설 송도사옥, 트라이볼 등으로 둘러싸인 송도센트럴공원 중심부는 송도국제도시의 주거와 기업, 지원시설이 조화롭게 어울린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으로 행사 참가자들에게 인기를 얻었다.
여기에 오후 2시부터 송도센트럴공원 잔디밭에서 돗자리 음악회가 열리며 이색적인 분위기가 더해졌다. 음악회에 앞서 열린 벨리댄스 공연도 큰 인기를 끌었다.
돗자리음악회는 14~15일 열렸으며, 가수 '수와진'과 김희진, 추가열, 윤태규, 이승훈, 유익종 등이 출연했다.
돗자리음악회를 이끈 수와진은 공연 수익의 20%와 현장 CD 판매금액, 자선모금액 등을 심장병어린이 돕기에 사용하기로 했다. 더불어 연말에 열리는 미추홀산타클로스 행사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날 그리기 대회에 참가한 시민들은 "처음 열린 행사임에도 불구, 즐겁고 유익한 행사였다"고 입을 모았다.
김서현(연수구 중앙초3)양은 "새로운 건물을 보고 그리는 게 재미있었다"고 했고, 유치원생 허성연(5)양은 "날씨도 좋고, 신기한 건물도 많이 볼 수 있어 신난다"고 말했다.
평소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세 자녀를 데리고 대회에 참가한 이성숙씨 부부는 "송도국제도시를 자세히 살필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대회가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색다른 건물들을 직접 보고 그림으로 그려 보는 게 아이들 상상력을 자극하고, 교육적인 효과도 내는 것 같다"고 평했다.
한편, 인천도시공사 측은 이번 대회를 계기로 트라이볼, 송도컴팩스마트시티, 송도컨벤시아를 잇는 '송도문화벨트' 활성화의 의지를 내비쳤다.
이태규 인천도시공사 관광진흥팀장은 "가족 가을 소풍, 나들이, 축제의 콘셉트로 이번 대회를 준비했다. 특히 세금으로 운영되는 송도컴팩스마트시티가 시민들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기를 희망했다"며 "송도문화벨트가 단단한 모습을 갖춰 이름대로 지역 문화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박석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