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14일(현지시간) 독일 레버쿠젠 베이 아레나 경기장에서 열린 레버쿠젠과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레버쿠젠이 3대1로 승리했다. /레버쿠젠=연합뉴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무대에서 이번 시즌 세 번째 태극전사 맞대결이 펼쳐진다. 주인공은 '3기 홍명보호(號)'에서 호흡을 맞춘 왼쪽 날개 손흥민(레버쿠젠)과 왼쪽 풀백 박주호(마인츠)다.

손흥민과 박주호는 22일(한국시간) 오후 10시 30분부터 독일 마인츠의 코파세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3-2014 분데스리가 6라운드 레버쿠젠-마인츠전 출격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태극전사가 서로 대결한 것은 박주호-구자철(볼프스부르크·3라운드), 손흥민-구자철(5라운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 12일 아이티와의 축구 대표팀 평가전에서 나란히 선발로 나서 팀의 4-1 대승에 힘을 보탠 손흥민과 박주호가 그라운드에서 대결을 펼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이 왼쪽 날개이고 박주호가 왼쪽 풀백이어서 실제로 경기 중에 격돌하는 상황이 자주 연출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손흥민이 팀의 원톱 스트라이커인 슈테판 키슬링이나 오른쪽 날개인 시드니 샘과 스위칭 플레이를 펼치면 맞대결이 불가피하다.

레버쿠젠과 마인츠는 5라운드까지 나란히 4승1패와 3승2패를 기록, 각각 3위와 5위에 랭크돼 시즌 초반부터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승리가 급한 쪽은 마인츠다. 마인츠는 시즌 개막과 함께 3연승을 내달리다가 최근 2연패의 부진에 빠져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레버쿠젠 역시 시즌 초반 3연승 뒤 4라운드에서 샬케04에 덜미를 잡혔지만 5라운드에서 볼프스부르크를 잡고 위기 탈출에 성공한 만큼 연승 행진을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의 관심은 이번 시즌 개막전에서 레버쿠젠 이적 이후 첫 골을 신고한 손흥민의 시즌 2호골 사냥에 쏠린다.

손흥민은 지난 1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A조 1차전에서 0-1로 끌려가던 후반 9분 시몬 롤페스의 동점골에 도움을 주는 활약을 펼쳐 팬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손흥민은 상승세를 이어나가 개막전 이후 멈춘 득점포를 재가동하는 게 목표다.

이에 맞서는 박주호는 이번 시즌 마인츠 유니폼으로 갈아입은 뒤 5라운드까지 5경기 연속 풀타임 활약을 펼치며 주전 풀백으로 자리 잡은 터라 무실점 방어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는 최근 아우크스부르크로 이적한 중앙 수비수 홍정호의 데뷔 무대도 기대감을 높인다.

홍정호는 21일 오후 10시 30분 하노버96과의 정규리그 6라운드 원정 경기에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대표팀 소집을 마치고 팀에 합류한 홍정호는 곧바로 팀 훈련에 참가하면서 지난 5라운드를 통해 데뷔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아직 팀 동료와의 호흡이 부족하다는 코칭스태프의 판단에 따라 데뷔전 일정이 미뤄졌다.

또 볼프스부르크의 구자철도 호펜하임과의 6라운드 홈 경기에서 이번 시즌 마수걸이 공격포인트를 노린다.

한편, 네덜란드에서 활약하는 박지성(에인트호번)은 22일 오후 11시 30분 라이벌인 아약스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이번 시즌 개막 이후 3연승을 펼치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승부로 상승세를 잃은 에인트호번은 순위도 3위로 떨어졌다.

게다가 20일 치른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불가리아)와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0-2로 패한 터라 분위기 반전이 절실하다.

이밖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선덜랜드의 기성용-지동원(이상 선덜랜드) 콤비는 21일 웨스트브롬과의 원정경기를 준비하고, 카디프시티에서 뛰는 김보경은 같은날 '난적' 토트넘을 상대한다.

잉글랜드 챔피언십의 이청용(볼턴)과 윤석영(퀸스파크 레인저스)도 각각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과 요빌 타운과 맞붙는다. /연합뉴스



◇유럽파 주말 경기 일정

▲ 21일(토)

손흥민 레버쿠젠-마인츠(원정)

박주호 마인츠-레버쿠젠(홈)

구자철 볼프스부르크-호펜하임(홈)

홍정호 아우크스부르크-하노버96(원정·이상 22시30분)

기성용·지동원 선덜랜드-웨스트브롬(원정)

김보경 카디프시티-토트넘(홈)

이청용 볼턴-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원정)

윤석영 QPR-요빌 타운(원정·이상 23시)

▲ 22일(일)

박주영 아스널-스토크시티(홈·21시30분)

박지성 에인트호번-아약스(홈·23시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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