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3단계 사업은 항공 수요 증가에 따른 시설포화에 적기 대응하고, 주변공항과의 허브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 추진 중인 사업입니다."

인천공항 3단계 사업의 총책임자인 이상규(54) 인천공항공사 건설본부장은 "인천공항이 아시아 국가와의 경쟁에서 동북아 중심 허브공항으로서의 위치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사업"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26일 3단계 사업 착공식에서 만난 이 본부장은 "3단계 사업에 포함되는 제2터미널 구축사업의 가장 큰 특징은 녹색공항(Green), 환경친화적공항(Eco), 첨단정보통신공항(Smart) 요소를 적극 도입, 에너지 절약형의 친환경 공항을 구현하는 데 있다"며 "이를 위해 제2여객터미널은 태양광 및 지열 등의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도입하여 에너지 사용량을 약 40%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녹지 확보와 함께 수목수량을 추가, '숨쉬는 공항'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그는 또 "환승시설과 상업시설을 집중배치해 여객 편의성과 공간 효율을 높이고 입국장의 층고를 현재의 터미널보다 높여 여객이 느끼는 개방감을 향상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단위 사업별 특성과 지역건설업체와의 상생기회 확대를 위해 110개의 공정으로 분리 발주, 많은 건설업체가 참여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침체된 건설경기에 조금이나마 활기를 불어넣겠다는 방침이다.

"3단계 건설이 완료되는 2017년까지 약 570만명이 투입되고, 건설기간 중 약 9만3천개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인천지역의 경제에 보탬이 됐으면 합니다."

공항건설이 경기부양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는 이 본부장은 "앞으로도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으로서 세계속에 우뚝 설 수 있도록 변함없는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차흥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