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잎밥 탱글탱글 식감 자랑
메인만큼 젓가락 가는 밑반찬
최근 한 방송에서 유명 피부과 전문의가 했던 말이 화제가 됐다. 그만큼 '잘 먹는 것'이 건강과 직결되는 중요한 일이리라.
그러나 모든 끼니를 집에서 해결할 수는 없는 법. 요즘은 너도나도 웰빙을 찾는 탓에 많은 식당에서도 '웰빙 재료와 웰빙 식단'을 내놓지만, 영 꺼림칙한 것도 사실이다.
성남 분당의 '선한 레시피'는 굳이 '웰빙'이라고 드러내지 않더라도 음식을 입에 넣는 순간 '진짜' 자연이라는 생각이 드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요리연구가 이계선 씨는 식당 이름 그대로 '선한' 자연 밥상을 내놓는다.
연잎밥과 된장국, 계절반찬들로 구성된 연잎밥상은 모두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로만 요리됐고, 무농약 인증을 받은 연근차는 식전에 입맛을 돋우는 역할을 한다.
드디어 나온 연잎밥. 연잎을 살포시 여는 순간 은은하게 퍼져나오는 연잎향과 탱글탱글한 밥알에 눈과 코가 이미 즐거워지고, 화학조미료를 일절 사용하지 않은 가지요리와 두부부침·호박전 등 제철에 맞는 밑반찬을 맛보다보면 어느새 연잎밥도 사라지고 만다.
조미료 없이 집에서 담근 간장으로 무장아찌를 만들고, 김치도 젓갈을 넣지 않고 기장으로 죽을 쒀 만들었기 때문에 이곳을 찾은 주부들도 사장님의 정성에 까무러칠 정도.
추가로 주문할 수 있는 잎당귀 샐러드나 리코타치즈 샐러드 역시 자연 그대로의 맛이 나면서도 자꾸만 손이 가는 신기한 매력(?)이 있다. 연잎밥은 3개 1만2천원에 따로 테이크아웃도 가능하다.
이미 분당의 맛집으로 소문나 연잎밥을 사가는 손님들도 많고, 요즘은 반찬까지 판매해 달라는 행복한 요구에 시달릴 정도다. 더이상 피부에 양보하지 말고, 오늘부터는 선한 자연밥상을 건강에 양보하는 것은 어떨까.
점심 낮12시~오후3시, 저녁 오후 6시~9시30분. 4인 이상이라면 예약하는 것이 좋다.
점심 연잎밥상 1만2천원. 저녁 연잎밥상 1만5천원. 한련화정식(돼지고기 통삼겹요리) 3만원.
금은화정식(쇠고기 코스요리) 5만원. 단품 버섯강정 2만2천원, 맥문동 통삼겹 3만5천원. 샐러드 1만2천원.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222의6 1층. (031)719-3312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