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성남 일화의 인수문제를 두고 성남시가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가운데(경인일보 9월25일자 14면 보도), 축구 국가대표팀 서포터스 '붉은악마'도 이전 반대 입장을 발표했다.

반용우 붉은악마 의장을 비롯한 회원 10여명은 지난 27일 성남시청 3층 모란관에서 'K리그 성남 일화 연고지 이전 반대' 성명을 발표하고 "성남 일화의 연고지 이전을 반대하며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성남 일화 축구단이 모기업의 재정 악화로 구단 해체 위기에 직면했으며 구단주는 350억원 가치의 구단을 사실상 성남시에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면서 "이재명 성남시장은 올해 초 성남시 프로축구단의 창단 의사를 밝혔고 실제로 창단 관련 용역을 의뢰하고도 불분명한 이유로 연고 이전이라는 논란의 중심에 서있다"고 지적했다.

또 "성남 일화가 연고 이전이나 해체된다면 시는 물론, 대한축구협회·프로축구연맹은 축구를 사랑하는 모든 축구팬과 100만 성남 시민의 비난에 책임을 져야한다"며 시의 인수를 촉구했다.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