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태황후 사적방문단 사절단은 1895년(고종 32) 일본공사 미우라 고로(三浦梧樓)가 주동이 돼 명성태황후를 시해한 사건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한국과 일본의 관계개선 및 우호 협력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방한했다.
사절단은 구마모토현 교사 17명으로 구성됐으며, 이들은 진건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사과문을 담아 만든 연을 학교측에 전달했다. 사절단은 만들어 온 연을 학생들과 함께 날리는 행사를 진행하려 했으나 기상악화로 실천하지는 못했다.
전용현 교장은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선조들의 일을 후손들이 진심으로 속죄하고자 찾아와 가슴 한 쪽이 뭉쿨해지는 것을 느꼈다"며 "한일간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한편 구마모토현 사절단은 지난 2006년부터 8년 동안 매년 진건초등학교를 방문, 사과의 뜻을 전하고 학생들과 연날리기 행사 등을 통해 한일 양국의 우호 관계가 지속될 수 있도록 민간 사절단 역할을 해오고 있다.
또한 진건초등학교는 이를 통해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의 역사를 바로 알고 아픔을 느끼며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는 살아 있는 역사교육으로 승화시켜 나가고 있다.
남양주/이종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