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A팀 중 유일하게 9일 경기가 없었던 인천은 A매치 기간도 겹친 관계로 오는 27일에야 부산과 원정경기를 벌인다. 지난 6일 경기 이후 무려 3주간의 휴식기이다.
인천은 이번 휴식기를 재충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시·도민 구단 중 유일하게 그룹 A에 속한 인천은 막강한 자금력의 기업 구단들에 비해 선수층이 엷다.
때문에 2002 월드컵 3인방인 김남일과 설기현·이천수를 비롯해 주전 몇몇에 대한 의존이 크다. 선수들이 지칠 시기에 이번 3주간의 휴식은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보충할 수 있는 기회이다.
현재 6위에 올라있는 인천은 상대보다 한 발 더 뛰는 압박과 끈끈한 조직력을 앞세워 전반기 리그에서 강팀 킬러로 자리매김했다. 전반기 리그에서 현재 5위권 팀들과 2경기씩 맞붙어서 4승4무2패를 거둘 정도였다.
선두를 위협할 정도로 매서웠던 인천의 기세는 8월 이후 열린 11경기에서 단 2승을 추가하는데 그치며 누그러졌다. 김봉길 인천 감독은 휴식기 동안 "선수단에 피로가 누적됐다. 강한 훈련보다는 휴식을 취하면서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최근 문제되고 있는 골 결정력과 수비 조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맞춤 훈련도 병행할 예정이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