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K복싱클럽 박기현 관장과 부인 권윤희씨가 국제구호개발 NGO기구인 굿네이버스를 통해 결연을 맺고 후원하고 있는 아프리카 지역 청소년들의 사진을 보여 주고 있다.
"10명까지 결연을 맺고 싶어요."

나눔을 실천하는 복싱클럽으로 알려져 있는 인천시 서구 PK복싱클럽 박기현 관장과 부인 권윤희씨는 "작은 힘이지만 아프리카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했다.

박 관장과 권씨는 자신들이 운영하고 있는 PK복싱클럽을 국제구호개발 NGO 기구인 굿네이버스 매장단위의 나눔 캠페인인 굿샵에 가입, 아프리카 어린이 2명을 후원하고 있다.

굿네이버스의 굿샵 캠페인은 병원·약국·커피전문점·음식점·학원 등에서 매주 수익금 일부를 결연을 맺은 아시아 및 아프리카 빈곤아동들에게 건강한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박 관장과 권씨는 복싱장의 운영에 여유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12년 5월 굿샵에 가입, 2명의 아프리카 지역 어린이들과 인연을 맺었다.

또 미니모금함을 복싱장에 설치해 운동을 하러 방문하는 청소년들과 함께 아프리카지역 어린이 돕기 후원금도 모금하고 있고, 이들로부터 굿네이버스의 활동을 전해 들은 복싱장 회원들이 개인 회원으로 가입하는 등 나눔전도활동도 펼치고 있다.

PK복싱클럽의 굿샵 가입은 권씨의 권유로 시작됐다. 권씨는 동생이 정신지체장애를 앓고 있어 어린시절부터 장애인·사회소외계층에 대해 관심을 갖고 봉사활동을 시작했고, 복싱장을 개관하자 곧바로 나눔을 실천하자고 남편 박 관장에게 권했다.

권씨는 "12만원은 우리에게도 필요한 돈이지만 저희와 결연을 한 청소년들에게는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줄 수 있다"며 "지금은 복싱장 회원이 많지 않아 2명만 후원하고 있지만 10명까지 결연을 늘리고 싶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굿네이버스에서 결연 청소년들의 편지 원본과 번역본을 보내 줘서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 간접적으로나마 알 수 있다. 결연 청소년들이 밝게 성장하는 모습을 사진으로 볼때마다 행복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