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365행사 차질 호응 우려
성적내기용 선수 유치 문제
2014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도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내년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열릴 인천장애인AG는 2005년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출범 후 국내에서 열리는 첫 국제종합대회다.
때문에 국내와 아시아지역 장애인 선수들과 관계자들의 기대는 크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예산 때문이다.
2009년 인천시는 장애인AG 유치전에 뛰어들어 599억원의 예산을 정부로부터 승인받았다. 지난 2002년 부산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장애인 경기대회를 기초로 산출했다는 게 장애인AG 조직위의 설명이다.
12년 전의 상황과 비교하면, 준비해야 할 시설과 장비의 가격 규모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에 예산도 그에 맞춰 높게 책정돼야 함에도 이러한 상황 변화가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예산에는 경기기록 등 대회운영을 위한 정보기술(IT) 구축에 필요한 예산도 전혀 반영되지 않았다. 조직위는 예산 때문에 D-365일 행사에 대한 계획도 세우지 못했다.
장애인 체육 대회의 성격상 홍보와 관련된 예산을 삭감한다면 그만큼 시민 호응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시민 참여가 없다면 대회는 말 그대로 천덕꾸러기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인천에서 열리는 2014 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대한 시민 관심을 끌어올리기 위해 지역 선수들의 활약도를 높여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하지만 단순히 우수 선수만 유치하는 부분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목소리도 있다.
인천시와 시체육회는 올해 전국체전과 내년 아시안게임에 우수 선수를 유치하기 위해 2011년과 2012년 8억원 정도의 예산을 들였다.
학교체육 현장에서는 대회 후 돈 따라 소속팀을 옮길 실업 선수들 대신 이 돈을 지역 꿈나무 선수 육성에 썼어야 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지역의 한 체육 원로는 "학교 체육 선수들에게 지급되는 훈련 강화비가 수년전에 비해 절반 가까이 삭감된 부분이 있다"면서 "시가 반짝 성적을 내기 위해 수억원을 들이는 것보다는 이 돈을 지역 체육계를 살찌우는데 사용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1년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 대한 과제는 산적해 있으며, 차근차근 풀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김영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