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이번 전국체전을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프리이벤트로 천명한 가운데 국가 대표급 선수들도 자신의 기량을 점검하는 기회로 여기고 있다.

1년 후 인천에서 열릴 아시안게임에서 정상에 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선수들이 이번 체전을 통해 현재까지 훈련의 방향과 강도를 점검하는 것이다. 예년과 마찬가지로 올해에도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마린보이' 박태환(인천)을 비롯해 '리듬체조 요정' 손연재(서울), '도마의 신' 양학선(광주) 등 한국 스포츠의 별들이 이번 전국체전을 누빈다.

대한민국 수영의 아이콘이자 인천체육의 간판 스타이기도 한 박태환은 2008년 전국체전 이후 5년 만에 체전에 나선다.

박태환은 자기 이름이 붙은 '문학박태환수영장'에서 자유형 2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 자유형 400m 등 5개 종목에 출전한다.

박태환은 고등부 선수로 출전한 2007년 전국체전과 대학부 선수로 뛴 2008년 전국체전에서 잇따라 5관왕을 차지해 이번에 일반부에서도 같은 성과를 낼지 기대된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2관왕에 오른 사격스타 진종오(부산)는 남자 일반부 50m 권총, 공기권총 개인전, 단체전에 출전한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에 등극한 이대명(경기)은 진종오와 같은 종목에서 정상에 도전한다. 둘의 맞대결은 이번 대회 사격 종목의 하이라이트이다.

체조 도마의 세계적인 스타 양학선(광주)이 자신의 이름이 붙은 새 필승기술을 체전에서 선보일지도 관심사다.

양학선은 작년 올림픽에 이어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도마 금메달을 획득, 세계무대 2연패를 이뤘다. 리듬체조 스타 손연재(서울)는 2010년부터 작년까지 체전 여고부 3연패를 이룬 뒤 올해 일반부 정상에 도전한다.


일반부에서 금빛 연기를 편 뒤 1년 뒤 아시안게임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오르겠다는 각오다. 손연재의 연기는 20일 인천대학교 송도캠퍼스 체육관에서 관전할 수 있다.

2012 런던올림픽 여자 양궁 2관왕 기보배(광주), 남자 챔피언 오진혁(제주)도 금빛 과녁에 명중시켜 소속 시·도를 빛내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세계선수권대회 2연패를 이룬 태권도 스타 이대훈(서울)은 남자 일반부 63㎏급에서 최고급 발차기를 선보일 예정이며, 펜싱의 김지연(전북)은 여자 일반부 사브르 개인, 단체전에서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의 솜씨를 자랑한다.

2012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트인 김재범(제주)은 남자 일반부 81㎏급에 출전해 체전 3연패를 노리며, 복싱 여자 일반부 플라이급에서는 배우로 활동하는 복서 이시영(인천)이 처음으로 체전에 나와 어떤 경기력을 보일지 주목된다.

인천시 선수단에는 박태환과 이시영을 제외하고도 눈길 끄는 스타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복싱 라이트플라이급 세계랭킹 1위의 신종훈은 지난 대회에 이어 체전 2연패에 도전하며, '당구여제' 김가영의 환상적인 플레이도 놓쳐선 안된다.

전국체전 태권도 여자 일반부 62㎏급 3연패에 도전하는 김미경, 체조 안마종목 4연패에 도전하는 하창주, 포환던지기 10연패에 도전하는 황인성, 14번째 금메달에 도전하는 보디빌더 강경원 등의 행보도 국내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취재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