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회 전체의 편익 증진 등 구성원 모두의 이익을 위해 앞장설 것을 다짐하는 수원경실련 장성근 공동대표./하태황기자
변호사로서 현장서 해결책 찾고싶었다
재개발사업·SSM 풀어야할 사회 숙제
시민 개개인이 할수 없는 일 대신할 것


"시민 개개인이 할 수 없는 일들,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 경실련이 대신하겠습니다."

수원지역의 경제·사회 정의와 공공선의 실현을 가치로 창립한 수원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수원경실련)이 30일 창립 20주년을 맞았다.

수원경실련을 묵묵히 곁에서 지켜보다 지난 2010년부터 공동대표로 활약하게 된 장성근(53) 변호사를 만나 지난 20년의 역사를 돌아봤다.

장 공동대표는 "무엇보다 광교신도시 택지비와 분양가 거품빼기운동을 펼쳐왔던 게 가장 내세울만하다"며 "광교신도시는 다른 신도시에 비해 국민임대주택이 축소돼 서민주거안정을 해칠뿐 아니라 높은 택지조성원가로 아파트 분양가가 비쌀 것이 뻔했다. 2009년 광교신도시 실시계획 당시부터 수원경실련의 주력 사업으로 선정, 끊임없는 문제제기를 통해 분양가를 3.3㎡당 100만원가량 낮추는 등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광교신도시의 계획단계·택지공급단계·분양단계 등 전과정을 함께 한 덕분에 시 공무원도 자세히 모르는 광교의 역사를 수원경실련이 더 잘 안다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경기중앙지방변호사회 회장직도 맡고 있는 장 대표는 1999년 개인 사진전을 개최, 판매수익금 전액을 수원경실련 후원금으로 사용하기도 했다.

그는 "변호사로서 책상에 앉아있는 것보다 현장에서 시민들과 함께 싸우고 해결책을 찾고 싶었다"며 "시청앞·재건축현장 등에서 여러 문제점을 제기하고 대책을 요구하는 시민들을 응원·격려하며 간접 경험을 했던 것이 지금은 큰 자산이 됐다"고 했다.

수원경실련은 그동안 눈에 띄는 많은 성과를 거뒀지만, 아직 해결해야 할 일들도 많다.

장 공동대표는 "앞으로 동별로 진행되던 모임을 시 전역으로 확대하고, 보다 구체적인 문제를 찾아내 해결하고 싶다"며 "과다지정된 재개발사업의 출구전략을 모색하고, 기업형 슈퍼마켓 SSM의 골목상권 진출 저지운동을 이어나가는 등 회원만의 이익이 아닌, 우리 사회 전체의 편익증진을 위해 앞장설 것이다"고 전했다.

/신선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