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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리와의 평가전을 앞둔 14일 파주 NFC에서 홍명보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럽 축구 강호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를 '5기 홍명보호'에 승선하는 태극전사들이 다음 달 4일 드러난다.
대한축구협회는 내달 4일 오전 10시 30분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대표팀 명단을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이번 대표팀은 내달 15일 스위스와 국내에서 대결하고, 이어 나흘 뒤인 19일에는 또 다른 유럽 강호와 제3국에서 평가전을 치른다.
내년 브라질 월드컵에 앞서 강한 상대들을 상대해 예방주사를 미리 맞겠다는 생각이다.
스위스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7위의 강호다.
19일 상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가장 유력한 후보는 러시아다.
러시아가 아랍에미리트(UAE)에서 평가전을 치르기를 원하고 있어서 19일에는 대표팀이 UAE로 출국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국내에서 한 차례 평가전을 치르고 나흘 만에 출국해서 경기를 치러야 하기에 홍명보호는 어느 때보다 강하고 두꺼운 스쿼드가 필요하다.
대표팀은 내달 4일이나 5일 파주NFC(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 소집돼 손발을 맞춘다.
'5기 홍명보호' 명단 발표를 앞두고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단연 박주영(28·아스널)이다.
박주영은 그간 소속팀에서 뛰지 못해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소속팀에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면 대표팀으로 뽑을 수 없다는 원칙을 고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30일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 첼시의 캐피털원컵(리그컵) 4라운드(16강)에 후반 36분 운동장에 교체 투입되면서 희망의 불씨를 살렸다.
원톱 부재로 골머리를 앓던 홍명보호에도 박주영의 출전 소식은 가뭄에 단비와도 같다.
홍 감독에게는 박주영을 발탁할 수 있는 명분이 생긴 셈이다.
홍명보 감독은 박주영이 대표팀에 발탁하지 않을 때에도 "박주영은 대표팀의 일원"이라며 "앞으로 계속 지켜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기회가 생기면 박주영을 뽑겠다는 의지로도 풀이된다.
이번에 뽑히지 않으면 월드컵 전까지 대표팀과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한 탓에 박주영으로서도 월드컵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다.
홍명보호 5기는 올해 마지막 대표팀이다.
홍명보호는 내달 두 차례 평가전 이후 내년 1월 전지훈련, 3월 공식 평가전을 계획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