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3프로야구 한국시리즈 6차전 삼성 두산 경기. 삼성 박한이가 7회말 2사 1,2루 상황에서 우월 3점홈런을 때린 뒤 환호하고 있다. /연합뉴스
채태인과 박한이가 위기에 빠졌던 소속팀 삼성을 구해냈다.

삼성은 31일 대구야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한국시리즈(7전4승제) 6차전에서 두산을 6-2로 제압했다. 이로써 삼성은 시리즈 전적 3승3패를 기록, 벼랑에서 탈출하며 마지막 7차전 승부를 이어갔다.

삼성 선발 릭 밴덴헐크는 근육통으로 1이닝 1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실점만을 기록한채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류중일 삼성 감독은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선발 투수인 배영수, 차우찬을 잇따라 투입했고 심창민, 안지만, 신용운, 조현근, 오승환을 차례로 등판시키며 두산 타선 봉쇄에 나섰다.

채태인과 박한이가 삼성을 구해냈다. 채태인은 1-2로 뒤진 6회 선두 타자 박한이의 좌전 안타로 만든 무사 1루서 두산 선발 더스틴 니퍼트의 1구째를 좌중간 펜스 밖으로 넘겨 3-2 역전을 이끌었다.

5차전 승리의 주역인 박한이는 2사 1,2루 상황 네 번째 타석에 들어서서 니퍼트의 2구째를 그대로 잡아 당겨 우월 3점 아치를 뽑아냈다.

반면 두산 선발 투수 니퍼트는 6과 3분의2이닝 7피안타(2피홈런) 1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4번 최준석은 5회 솔로 아치를 포함해 3타수 3안타를 기록했지만 팀이 패해 빛을 잃었다.

삼성 류중일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가진 기자회견에서 "수세에 몰렸는데 우리 선수들이 잘했다.자랑스럽다. 밴덴헐크가 경기 전부터 근육통이 있다고 해서 배영수로 교체했다. 중간 투수들이 잘 던졌다. 역시 우리 불펜은 최강이라고 생각한다"며 "오승환을 좀 아끼고 싶었는데 아쉽다. 투구수가 적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