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201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2개의 도움만 작성중인 '손세이셔널' 손흥민(레버쿠젠)이 마수걸이 골 사냥에 재도전한다.

레버쿠젠은 6일(한국시간) 오전 4시45분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의 돈바스 아레나에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와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4차전 원정에 나선다.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가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레버쿠젠은 2승1패(승점 6)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승점 7)에 이어 A조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번에 맞붙는 3위 샤흐타르(1승1무1패·승점 4)와는 승점 2차이다.

이에 따라 레버쿠젠이 조별리그 4차전에서 샤흐타르를 꺾는다면 승점 차를 5로 벌리게 돼 16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

레버쿠젠은 지난달 24일 샤흐타르를 홈으로 불러들여 치른 조별리그 3차전에서 4-0 대승을 맛본 터라 이번 원정에서도 낙승이 예상된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2개의 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9월 맨유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도움을 기록해 자신의 UEFA 챔피언스리그 첫 공격 포인트의 기쁨을 맛본 손흥민은 지난달 샤흐타르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두 번째 도움을 작성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2도움을 수확한 것 자체도 큰 성과지만 팀의 골잡이로서 아직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대목이다.

레버쿠젠에서 손흥민과 함께 전방에서 공격의 삼각편대를 이루는 슈테판 키슬링과 시드니 샘이 조별리그 3경기 동안 각각 2골과 1골을 터트린 가운데 중원의 지몬 롤페스가 3골로 팀내 최다골을 기록 중이다.

손흥민은 지난 9월 25일 아르마니아 빌레펠트(2부)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2라운드에서 시즌 3호골을 맛본 이후 골 침묵이 길어지고 있어 터닝 포인트가 필요한 시점이다.

레버쿠젠의 사미 휘피에 감독은 이번 샤흐타르전을 앞두고 3일 치러진 분데스리가 11라운드 브라운슈바이크전에 손흥민을 비롯해 키슬링과 샘을 모두 선발에서 제외하며 체력 안배에 신경을 썼다.

사령탑의 배려로 충분한 휴식을 취한 손흥민은 UEFA 챔피언스리그 '마수걸이 골'을 향한 예열을 마친 상태다.

한편,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레버쿠젠과 샤흐타르의 조별리그 4차전을 앞두고 손흥민-키슬링-샘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선발출전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손흥민, 키슬링, 샘이 샤흐타르와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 터진 4골 가운데 3골을 합작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