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탄제일중 김윤섭(오른쪽에서 두 번째) 교장과 김영락(가운데) 교감이 학생들과 함께 굿네이버스 '한 학급 한 아동돕기' 사업을 통해 후원하고 있는 아동들의 사진을 보고 있다.
"학생들이 나눔과 배려를 마음속에 담을 수 있도록 전 학급 해외빈곤아동 돕기를 하고 있습니다."

평택 송탄제일중 김윤섭 교장은 "학생들의 인성 교육은 책을 통해서만 가르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마음으로 배우고, 마음으로 실천할 수 있도록 굿네이버스와 함께 '한 학급 한 아동 돕기'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송탄제일중이 굿네이버스와 함께 하고 있는 '한 학급 한 아동 돕기'는 학급당 한 명의 해외 빈곤 아동과 결연을 맺어 교육비·생활비·의료비 등 필요한 부분을 후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김 교장은 학교에서 연말이면 일상적으로 모금하는 후원 프로그램으로 전락하지 않게 하기 위해 결연을 맺은 아동들이 살고있는 환경과 생활에 대해 학생 스스로 탐구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유도, 마음에서 우러나와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굿네이버스와 함께 1~3학년을 대상으로 국제사회의 실태와 연관성을 이해하도록 돕는 '청소년 나눔교육'을 비롯해 찾아가는 나눔교육, 희망편지쓰기, 평화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청소년 나눔교육과 평화교육, 찾아가는 나눔교육은 프로그램 운영을 원하는 학교에 굿네이버스의 강사가 방문해 교육을 진행하는 전문 프로그램이다.

김 교장은 "학교에서 프로그램 참여를 강요하지 않는다. '한 학급 한 아동 돕기'사업을 진행하자고 학생들에게 권했고, 학생 스스로 간식비와 PC방 이용료 등 자신들의 용돈을 후원금으로 모금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학교 폭력과 집단 따돌림같은 좋지않은 일들이 많이 줄어들었다"며 "학생들이 해외 빈곤아동 돕기 운동을 하며 배려하는 마음을 배워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도서관에서 만난 김태성(3년) 학생은 "굿네이버스의 다양한 나눔 프로그램을 배우면서 학교가 많이 바뀌었다. 특히 후배들을 괴롭히는 상급생들이 사라졌다"고 밝혔고, 3년째 참여하고 있다는 홍찬미(여) 학생은 "처음에는 왜 도와주는지 잘 몰랐지만 제가 돕고있는 해외 아동 친구가 성장해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해져 이제는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종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