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선수로는 처음으로 유럽 빅리그 무대에서 해트트릭을 작성한 손흥민(21·레버쿠젠)이 현지에서도 극찬을 받았다.
분데스리가 공식 홈페이지는 10일(한국시간) 레버쿠젠과 함부르크의 2013-2014 분데스리가 12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손흥민을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12라운드 함부르크와의 홈 경기에서 혼자 3골을 몰아치고 도움 1개를 더해 팀의 5-3 승리를 이끌었다.
전반 9분에 선제골을 넣은 손흥민은 불과 8분 뒤 추가골을 터뜨렸다. 후반 10분에는 수비수 몸을 맞고 흐른 공을 페널티지역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대기록 작성에 마침표를 찍었다.
분데스리가 홈페이지는 "손흥민이 친정팀을 상대로 자신의 3차례 슈팅을 모두 골대에 꽂는 매우 효율적인 경기력을 보였다"면서 "분데스리가 역사상 한국인으로는처음으로 해트트릭에 성공했다"고 활약을 전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도 손흥민에게 양 팀 통틀어 유일하게 최고 평점인 1을 부여했다.
유로스포트의 전문가 평점에서도 손흥민은 유일하게 만점인 10점을 받았다.
축구전문지 키커는 손흥민의 이적 과정부터 경기 내용을 상세히 보도하며 이날 경기가 "손흥민의 축제"였다고 평가했다.
사미 휘피에 레버쿠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에게 '너를 믿는다'라고 얘기했다"면서 "오늘 손흥민은 자신이 '큰 선수'라는 걸 보여줬다"고 칭찬했다.
한편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한 손흥민은 11일 오전 한국으로 돌아와 대표팀에 합류해 스위스(15일), 러시아(19일)와의 평가전을 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