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F. 케네디(JFK) 전 미국 대통령의 서거 50주년을 맞은 22일(현지시간) 미국 전역에서는 젊은 제35대 대통령의 유산을 기리는 추모 행렬이 이어졌다.
케네디 전 대통령 내외의 묘가 있는 버지니아주 알링턴 국립묘지에는 아침 일찍부터 주요 인사들이 잇따라 방문해 헌화, 참배했다.
이에 앞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빌 클린전 전 대통령 내외도 지난 20일 이곳을 참배했으며, 이후 전국 각지에서 몰려든 일반 추모객들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워싱턴DC의 세인트 매튜스 성당에서는 미국 역사상 유일한 천주교신자 대통령이었던 케네디 전 대통령을 추모하는 특별 미사가 열렸고, 그의 이름을 딴 세계적 공연시설 케네디센터에서도 추모 행사가 개최됐다.
케네디 전 대통령이 태어난 매사추세츠주 등에서도 추모 기념식과 공연, 전시회 등이 잇따랐다.
특히 지난 1963년 이날 암살 사건이 벌어졌던 텍사스주 댈러스에서는 처음으로 공식 추모기념식이 열렸다. 기념식은 케네디 전 대통령의 카퍼레이드가 벌어졌던 오전 11시 30분에 시작됐으며, 마이크 롤링스 시장의 연설과 공군의 추모 기념비행도 이어졌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을 '존 F. 케네디 추모일'로 지정하는 특별 포고령을 내리고,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내 모든 공공건물과 외국 공관 등의 성조기를 조기로 게양할 것을 지시했다.
/디지털뉴스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