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5경기 연속 선발 출전했다. 하지만 팀의 참패로 고개를 떨궈야 했다.
손흥민은 28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13-2014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후반 25분까지 그라운드를 누볐다.
손흥민은 이날 공격포인트를 남기지 못했고 레버쿠젠은 안방에서 자책골 등 무려 5골을 헌납, 맨유에 0-5로 완패했다.
승점 7을 기록한 레버쿠젠은 이날 레알 소시에다드(스페인·승점 1)를 4-0으로 물리친 샤흐타르 도네츠크(우크라이나·승점 8)에 이어 조 3위로 밀려났다.
레버쿠젠이 조 2위까지 주어지는 16강 진출권을 따려면 다음 달 11일 레알 소시에다드와의 최종전을 이기고 맨유-샤흐타르의 결과를 지켜봐야 한다.
맨유는 승점 11을 기록,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손흥민은 전반 2분 만에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팀이 맨유의 압박에 시달리면서 많은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전반 18분에도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과감한 왼발 슈팅을 시도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득점은 맨유의 몫이었다.
전반 22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웨인 루니가 띄운 볼을 안토니오 발렌시아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미끄러지면서 밀어 넣었다.
이어 8분 만에 다시 루니의 발에서 시작된 추가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루니가 올린 프리킥이 레버쿠젠 수비수 스파히치의 머리에 맞고 그대로 골대에 빨려 들어가 자책골이 됐다.
'삼각편대'의 다른 한 축인 시드니 샘이 부상으로 결장한 레버쿠젠은 후반에도 공격을 전개하는 데 어려움을 겪다 후반 21분 맨유의 조니 에반스에게 쐐기골을 허용했다.
손흥민은 후반 25분 에렌 데르디요크와 교체돼 챔피언스리그 마수걸이 골 기회를 다음으로 미뤘다.
레버쿠젠은 후반 32분 크리스 스몰링, 43분에는 나니에게 잇달아 골을 얻어맞고 고개를 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