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아닌 자연산 바다장어 '부드러운 목넘김'
토시살·훈제오리 세트메뉴 골라굽는 재미까지
'손해보는 장사' 입소문 단체회식 손님 줄이어


가을의 운치를 만끽하기도 전에 한기에 움츠러드는 계절, 겨울이 찾아왔다. 요즘같은 날씨에는 한기와 건조한 공기 탓에 감기 등 병에 걸리기 쉽다. 진정, 보양이 필요한 때다. 이럴 때 최고의 보양식인 장어를 먹어보는 것은 어떨까.

예로부터 장어는 최고의 스태미너 음식으로 손꼽혔다. 장어에는 풍부한 단백질과 고도의 불포화지방산, 비타민이 풍부해 기력을 회복하는데 좋다. 보통 장어는 여름에 인기를 끌지만 가을이 제철인 장어의 진정한 맛과 영양가는 요즘이 최고다.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에 위치한 '생생 海 장어'는 장어의 맛과 영양을 느끼기에 최고의 장소다. 수 많은 장어집 중에서도 이 집을 찾아야하는 이유는 '자연산'과 '국내산'이라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무한리필'이라는 것이다.


대부분 무한리필 음식점은 어떤 종류의 음식이든 저가의 재료만을 제공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번 기회에 거품을 뺀 진짜 '바다장어'를 저렴하게 맛볼 것을 추천한다.

자연산인데다 통영에서 공수되는 국내산 고급 장어를 이곳에서는 제한없이 즐길 수 있다. 게다가 흔한 냉동장어가 아닌, 주문이 들어가면 수족관에서 바로 잡아 그 자리에서 손질한 장어가 상에 오른다.

특히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통영산 바다장어는 특유의 부드러움과 담백함으로 아무리 먹어도 물리지 않는 장어의 참맛을 보여준다.

또 양식장어는 수조 내에서 서로 싸우기 때문에 항생제가 필수지만, 이 곳에서는 자연산 장어만을 사용해 항생제는 물론, 어떠한 화학약품도 들어가지 않아 안심하고 즐길 수 있다.


'생생 海 장어' 왕영호 사장은 "값싼 수입산 냉동 장어를 내면 손해는 안보겠지만 흔한 장어음식점 중 하나가 되는거죠. 개업하고 수개월간 손해를 보기도 했지만 이집만은 다르다는 평가를 듣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손해를 보는 한이 있더라도 신뢰를 쌓겠다는 왕 사장의 마음이 통했는지 이미 인근의 회사에서는 '단체회식 명소'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에 보답하는 의미로 왕 사장은 최근에 소 토시살과 훈제 오리를 장어와 함께 메뉴에 올렸다. 장어를 먹지 못하는 손님까지도 배려한 것. 굽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는 장어의 특성상, 상대적으로 빨리 익는 소고기와 오리고기로 입맛을 돋우는 손님이 있어 인기다.


왕 사장은 "처음 가게문을 열때 가졌던 '당장의 이익보다는 최고의 장어를 제공하겠다'는 마음으로 모든 메뉴를 준비하겠다"고 약속했다.

장어무한리필 1인 기준 2만9천원, 장어+소고기+오리훈제 무한리필 3만2천원, 장어+소고기+오리훈제+소주 무한리필 3만5천원.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51의 3 엘지에클라트 1차 2층 (031)708-9952

성남/김규식·김성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