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죽었던 아들이 살아 돌아온 것처럼 기뻐요."
미얀마 소년 달수안상(8·Dal Suan Sang)군이 한국에서 심장병 수술을 받고 건강과 꿈을 되찾았다.
이 소년의 어머니 딤후아이싱(38·Dim huai Cing)씨는 최근 가천길재단 이길여 회장을 만나 "20일 전 한국에 왔을 때만 해도 이렇게 건강한 모습으로 집에 돌아가게 될 줄 몰랐다"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
달수안상군과 마찬가지로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태어난 킨포미앗산(5·Khin Phone Myat San)군은 수술 후 입원 중이다. 달수안상군은 지난달 13일 수술을 받고 건강한 모습으로 22일 퇴원했다.
두 소년은 그동안 현지의 어려운 여건 때문에 치료를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러다 현지 목사인 달수안상군 아버지의 노력으로 길병원에 초청돼 치료를 받게 됐다. 밀알심장재단과 KSD나눔재단, 굿피플, 새생명찾아주기운동본부가 두 아이의 초청을 후원했다.
특히 이번 사업은 가천대 길병원과 인천시가 함께하는 '아시아권 교류도시 의료지원사업'으로 이뤄져 의미를 더했다. 고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달수안상군을 만난 이길여 회장은 "여러 사람의 도움으로 얻은 새 생명이니 만큼 국가와 인류에 도움이 되는 인재로 성장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홍현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