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 해양도시로 거듭나기 위한 필수조건은 '평화'다. 1999년, 2002년, 2010년. 제1·2 연평해전, 천안함 침몰, 연평도 포격 등 북한과의 분쟁이 발생한 해이다.

최근 15년동안 북한과 네 차례의 분쟁이 발생한 곳이 바로 인천이다.

이는 모두 인천의 섬 또는 인천 바다에서 발생했다. 이 때문에 인천 앞바다는 아직도 군사적인 불안감이 상존한다. 올해 초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해 대북 관계가 경색되자 백령도 등 서해5도를 찾는 관광객이 급감했다. 한중 카페리를 이용한 중국인 관광객도 줄어들었다.

연평도 포격 사건이 발생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도 연평도 주민들은 그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분쟁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덧씌워진 인식을 바꾸지 못한다면 진정한 해양도시로 거듭나고자 하는 노력은 반쪽이 될 수밖에 없다.

평화가 전제되지 않은 바다에서의 생활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인천발전연구원 김창수 인천도시인문학센터장은 "인천의 해양도시 비전은 남북간은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없이 실현될 수 없다"며 "서해가 북한과 해상 분계선을 마주한 분쟁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을 극복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해양도시와 평화도시는 서로 뗄 수 없을 뿐 아니라, 인천의 발전과 인천시민의 안전 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고 했다.

/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