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올 시즌 첫 경기를 앞두고 드레스 리허설을 진행했다.
6일(한국시간) 김연아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여자 싱글 드레스 리허설에 나서 마지막으로 쇼트프로그램을 점검했다.
실제 경기에 앞서 무대 의상을 입고 실전 분위기에 맞춰 연습하는 드레스 리허설은 사실상 마지막 훈련 기회다.
현지에 도착해 올시즌 쇼트프로그램인 '어릿광대를 보내주오'를 공개한 김연아는 이날 드레스 리허설에서 자신의 표현력을 더 깊이 있게 만들어줄 의상을 처음 공개했다.
실연의 아픔과 청춘을 향한 그리움을 애절하게 녹인 프로그램인 만큼 드레스도 올리브그린색 원단으로 긴소매 드레스 전체의 색상을 통일해 차분한 느낌을 강조했다. 빙판 위에서 조명을 받으면 겨자색에 가까운 진한 노란색처럼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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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연아 드레스 리허설. '피겨 여왕' 김연아가 6일 오후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가 열린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쇼트프로그램 최종 드레스 리허설을 하고 있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Send in Clowns)'를 선보인다. /연합뉴스 |
어깨부터 허리까지 몸통 부분에 집중돼 있는 보석도 독특한 모양을 그리기보다는 비슷한 패턴으로 흘러내리는 느낌이다. 전체적으로 차분한 느낌을 주면서도 빙판의 주인공다운 화려함은 잃지 않았다.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는 "곡의 느낌에 맞게 따뜻하고 포용하는 듯한 느낌을 주려 했다"면서 "하늘거리는 소매와 치맛단으로 여성스러운 느낌을 줬다"고 설명했다.
김연아의 새로운 쇼트 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의상은 지난 쇼트 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 의상을 만든 안규미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전해졌다.
이날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 음악에 맞춰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와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 등 모든 점프를 소화했다. 스핀 하나와 스텝 연기는 건너뛰었다.
하지만 좁은 링크 적응은 아직은 어려워 보였다. 김연아는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시도하다가 펜스에 지나치게 가까이 다가가 놀라는 모습을 몇 차례 보였다.
이날 김연아의 드레스 리허설은 이른 아침인 7시45분에 시작됐음에도 200명 이상의 팬들이 모여드는 등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