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겨 여왕' 김연아가 6일 오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Send in Clowns)'를 선보이고 있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 연합뉴스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시즌 첫 무대를 마친 '피겨 여왕' 김연아(24)는 스스로도 높은 점수에 놀라는 모습이었다.

김연아는 6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인터뷰에서 "실수를 했는데도 올해 세계선수권대회 때보다 점수가 높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김연아는 더블 악셀 점프를 착지하는 과정에 몸의 균형을 잃어버려 빙판을 손으로 짚는 실수를 했다.

▲ '피겨 여왕' 김연아가 6일 오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착지를 하다 넘어지고 있다./자그레브·크로아티아 = 연합뉴스

그러나 경기를 마친 뒤 전광판에는 자신의 역대 다섯 번째 기록인 73.37이라는 높은 점수가 찍혔다.

김연아는 "매일 연습해 온 만큼 연습한 대로만 하려 했다"면서 "점수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잘 나온 것 같다"고 만족감을 표시했다.

실수한 상황에 대해서는 "집중하려고 했는데 마지막 순간에 축이 약간 흔들렸다"면서 "시즌 첫 대회라 너무 긴장하지 않으려 했는데 어쩔수 없이 긴장하긴 한 것 같다"고 자평했다.

김연아는 이날 공개한 의상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에서 입은 노란색과 비슷한 연두색 긴팔 드레스를 두고 팬들 사이에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 '피겨 여왕' 김연아가 6일 오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마친 뒤 관중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김연아는 쇼트 프로그램에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Send in Clowns)'를 선보였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 연합뉴스

김연아는 "음악에 맞는 색상을 상의해서 고른 만큼 만족한다"면서 "처음 선택했을 때에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괜찮게 느껴졌고, 주변에서도 예쁘다고 하더라"고 밝혔다.

김연아는 7일 밤 프리스케이팅에서 탱고 프로그램인 '아디오스 노니노'를 연기한다.

김연아는 "체력 부담이 있는 프로그램이지만 잘 치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자그레브·크로아티아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