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연아 우승.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대회에서 우승한 '피겨 여왕' 김연아가 8일 오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메달을 들고 수상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은 2위 일본 안도미키, 오른쪽은 3위 러시아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 /자그레브=연합뉴스

김연아 우승

'피겨 여왕' 김연아(23)가 시즌 첫 대회에서 204.49점을 받아 금메달을 목에 걸고, 2014 소치 동계올림픽을 향한 순조로운 발걸음을 내딛었다.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을 자신의 은퇴 무대로 정해둔 김연아는 이번 대회를 통해 소중한 리허설 기회와 우승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김연아는 8일(한국시간)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의 돔 스포르토바 빙상장에서 열린'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0.60점과 예술점수(PCS) 71.52점, 감점 1점 등 131.12점을 기록했다.

김연아는 우승을 확정지은 뒤 인터뷰에서 "첫 대회치고는 만족한다"면서도 "오늘은 흔들린 부분이 많았다"고 다소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김연아는 실수한 상황을 두고 전날 더블 악셀 점프에서 실수한 상황과 비교하며"어제는 뒤로 넘어졌는데 오늘은 앞으로 고꾸라졌다"고 부끄러운 듯 웃었다.

김연아는 "가장 중요한 첫 점프에서 실수가 나오는 바람에 당황했고, 마지막까지 긴장한 것 같다"면서 "점프나 스핀, 스텝 등 많은 부분이 깔끔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려 노력했다는 김연아는 "연기를 잘한 건 아니지만 이번 대회 전체적으로는 큰 실수 없이 마쳐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부상 후 처음으로 대회를 치른 김연아는 "아직 체력에 부담이 없지는 않다"면서"소치까지 더 준비하고 보완할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