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흥민 7호골. 사진은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레버쿠젠의 손흥민이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바이아레나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두 골을 터뜨려 승리에 결정적인 공을 세운 뒤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분데스리거' 손흥민의 골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는 손흥민(21)이 '강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정규리그 7호골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손흥민은 8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의 지그날 이두나 파크에서 열린 2013~2014 분데스리가 15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18분 결승골을 터뜨려 팀의 1-0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손흥민은 2경기 연속골이자 올 시즌 첫 원정 골을 터뜨리며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에서 터뜨린 2골을 포함해 올 시즌 득점 수를 9골로 늘렸다.

손흥민의 정규리그 7골은 시드니 샘과 함께 현재 팀내 득점 공동 2위의 기록이다. 팀내 최다골은 슈테판 키슬링(9골)이다.

또 손흥민은 최근 정규리그 4경기에서만 6골을 몰아치며 절정의 골감각을 뽐냈다.

지난 시즌 함부르크에서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2경기 4골을 넣은 손흥민은 이날 팽팽하던 전반 18분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득점해 '도르트문트 킬러'라는 별명을 재확인했다.

손흥민의 득점은 상대 수비진의 패스 미스에서 시작됐다.

도르트문트 중앙수비수 마누엘 프리드리히가 수비 진영에서 미드필더 피에르-에메릭 오바메양에게 내준 볼을 레버쿠젠의 엠레 칸이 가로챘다.

볼은 곤잘로 카스트로를 거쳐 손흥민에게 전달됐고, 손흥민은 침착하게 골키퍼를 제친 뒤 골 지역 왼쪽에서 왼발 슈팅으로 선취골이자 결승골을 넣었다.

 
 
▲ 손흥민 7호골. 브라질 포르투 알레그리 지역 신문인 '지로 오라' 8일자 신문 체육면에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 가운데 이 지역에서 열리는 경기를 추려 미리 분석했다. 사진은 손흥민이 한국 간판 선수로 지목된 한국-알제리 전 경기 분석 기사. /포르투 알레그리 <브라질> =연합뉴스
이후 양팀은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지만 추가골은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레버쿠젠은 경기가 과열되던 후반 35분 에미르 스파히치가 두 번째 옐로카드를 받아 퇴장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몰렸다.

손흥민은 수비를 두껍게 한다는 사미 히피아 감독의 판단에 따라 후반 37분 수비수 필립 울세이드와 교체됐다.

레버쿠젠은 정규리그 4연승을 달리며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는 도르트문트(승점31·10승1무4패)의 추격을 뿌리치고 12승1무2패(승점37)로 2위 자리를 다지며 선두 추격을 이어갔다. 정규리그 1위인 바이에른 뮌헨과의 승점차는 4로 유지됐다.

/신창윤기자

 
 
▲ 손흥민 7호골. 사진은 4일(현지시간) 독일 프라이부르크의 2013-2014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3라운드(16강) SC프라이부르크와 원정 경기에서 레버쿠젠의 손흥민(왼쪽)이 상대 올리버 소르그와 공을 다투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