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SK 와이번스의 잠수함 투수 백인식(26)의 내년 연봉이 배 넘게 껑충 뛰어올랐다.

SK는 13일 백인식과 지난 시즌(2천600만원)보다 130.8% 오른 6천만원에 2014년 연봉 재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2008년 신인드래프트에서 SK의 지명을 받은 백인식은 어깨 부상을 겪고 병역 의무까지 마치느라 지난해까지 한 번도 1군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해 이만수 감독의 눈도장을 받아 전격 발탁된 그는 주전들의 연쇄 이탈로 선발 로테이션에 난 구멍을 막으며 마운드의 희망으로 떠올랐다.

19경기에 출전해 5승 5패와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해 내년 시즌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올해 최저연봉(2천400만원)보다 약간 높은 수준의 연봉을 받은 백인식은 배 넘게 뛰어오른 연봉에 모처럼 '따뜻한 겨울'을 보내게 됐다.

SK는 백인식 외에도 15명의 선수와 2014년 계약서에 도장을 찍었다.

계투진에서 좋은 공을 던진 좌완 진해수가 올해 5천만원에서 50% 상승한 7천500만원을 받기로 했다.

내야수 김성현은 2천만원 오른 7천만원에, 투수 전유수는 1천600만원 오른 5천만원에 각각 재계약했다.

반면 12경기에서 3패 1세이브와 평균자책점 7.97에 그친 투수 채병용은 올해 1억6천만원에서 15.6% 깎인 1억3천500만원에 사인했다. /연합뉴스